농진청, 수용성 탄닌 제거 기술 개발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아로니아 생과를 주스로 만들 때 생기는 떫은맛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아로니아에는 안토시아닌 등 우리 몸에 유익한 항산화기능을 하는 폴리페놀류가 많다. 생과는 쓰고 떫은 고유의 맛으로 생과 섭취가 어려워 분말이나 원액 등으로 가공해 활용해 왔다. 또한, 기존의 착즙 방식은 떫은맛이 그대로 남아 있어 주스 등으로 가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수용성 단백질액을 아로니아 즙에 넣어 떫은맛을 내는 탄닌 성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젤라틴·카제인나트륨·유청분말 등 수용성 단백질액을 각각 비교한 결과, 젤라틴 처리한 경우에 효과가 가장 좋았다. 이때 떫은맛을 내는 수용성 탄닌은 90% 이상 제거됐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당도나 산도에는 변화가 없어 맛이 효과적으로 개선됐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결과는 특허출원을 마쳤으며, 아로니아 즙의 품질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준열 국립농업과학원 발효가공식품과장은 “이번 기술을 통해 아로니아의 떫은맛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게 됐다”며 “농가는 가공품의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는 불편함 없이 아로니아의 좋은 성분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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