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부중 학생 500여명과 성 건강 토크콘서트···이승주 비뇨의학과 교수 등 참석

성 건강 토크 콘서트 ‘성대한 클래스 자유로움’ 현장 <사진제공=동대문구청>

[동대문구=환경일보] 김규천 기자 =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서울대 보건대학원(책임연구원  김수연), 한국MSD 등 민‧관‧학이 호기심 넘치는 남자 중학생, 그들에게 올바른 성 정보와 주체적인 성의식을 제공하기 위해  힘을 모아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동대문구는 지난 27일 오전 11시~오후 12시 30분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중학교(이하 동대부중) 강당에서 동대부중 전교생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성 건강 토크 콘서트 ‘성대한 클래스 자(自)유로(Uro)움(이하 성대한 클래스)’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스스로 ‘자(自)’와 비뇨의학과를 뜻하는 ‘URO’를 결합해 주체적인 성 건강의 의미를 담은 ‘자(自)유로(Uro)움’이란 제목에 걸맞게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학생들에게 성건강과 성의식에 대한 중요성을 쉽고 재밌게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최홍연 동대문구 부구청장, 줄리 거버딩(Julie L. Gerberding) 글로벌 MSD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동대부중 교직원,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1,2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에서는 이승주 가톨릭의대 비뇨의학과 교수가 ‘성장하는 몸의 변화와 성 질환 예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성 관련 사항에 대해 쉽고 재밌게 답변을 풀어갔다. 1부가 끝나고 비보이의 댄스 공연도 이어졌다.  

성 건강 토크 콘서트에서 이승주 교수(가운데)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동대문구청>

2부에서는 ‘공감성교육’ 전문가로 유명한 이석원 자주스쿨 대표가 나서 요즘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미디어 성폭력, 불법동영상 노출의 문제점, 성 가치관 확립’에 대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나갔다.

특히 이날 토크 콘서트에서는 현장에 참석한 학생들이 익명으로 실시간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평소 가지고 있던 성 관련 고민을 솔직하게 올리고 강연자들이 답하는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행사 진행은 최근 가장 인기있는 방송인 장성규와 개그콘서트에 출연중인 개그우먼 박소라가 맡았다. 이들은 재치있는 진행을 곁들여 강연자와 학생들의 소통을 원활하게 돕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최홍연 동대문구 부구청장은 “학생들이 성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오늘의 자리를 동대문구와 함께 마련해 준 서울대 보건대학원과 한국MSD에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동대문구는 지역 학생들을 위한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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