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개발원→강북구, 서울연구원→은평구, 서울주택도시공사→중랑구 우선 이전

[환경일보] 지난해 8월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치며 약속했던 ‘공공기관 강북이전’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강남권 핵심지역에 위치하지만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높지 않은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에 대해 그간 기관별 특성 및 이전 후보지에 대한 적합성 등 종합적인 검토를 마치고 이전 예정지를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남‧북의 생활환경 격차는 1970년부터 강남권에 교통, 도시계획, 주거, 학교에 집중 투자하고 강북 개발을 억제한 것에 비롯된다.

서울시는 행정·공공기관이 강남권에 쏠려있는 것도 강북의 발전을 더디게 한 원인 중의 하나라고 보고 강남권의 공공기관을 강북권으로 옮겨 서울의 균형발전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인재개발원은 강북구 ‘영어마을 수유캠프’ ▷서울연구원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신내2지구’로 이전을 결정했다.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은 총 53개로서 그 중 46개인 87%가 강남과 강북 도심권 내 분포하고 있으나, 비도심 강북(도봉, 강북, 노원, 성북, 은평, 중랑)에는 단지 7개 기관(13%)만 위치하고 있다.

시는 강남권의 공공기관 중 특히 강남구, 서초구에 위치해 있고, 청사부족, 기능분화 등으로 신·증축 필요성이 있는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우선 이전기관으로 선정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다른 경제활동부문에 비해 고용유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 이전에 따른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인식하에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그간 ▷혁신도시로의 수도권 공공기관 지방이전 ▷경기도 북부청사 건립 ▷경상북도 도청 이전 등의 사례 등을 통해 인구분산, 고용증가, 지역균형발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시는 지난해 8월23일부터 공공기관 이전추진단(TF)를 구성해 관련 부서·기관 실무회의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기관이 요구하는 ▷규모 ▷접근성 ▷기관 적합성 ▷주변 지역과의 연계성 ▷정책효과 등 종합적인 검토와 직원·노조와의 소통을 거쳤다.

이를 통해 ▷인재개발원은 강북구 ‘영어마을 수유캠프’ ▷서울연구원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신내2지구’로 이전을 결정했다.

시는 공공기관 이전 추진단 TF를 통해 잠재적 개발 가용지, 활용가능 시유지, 자치구 추천 부지, 기관추천 등을 중심으로 총 31개소의 이전 후보지를 검토했다.

시는 이번에 서울시 인재개발원, 서울연구원, 서울주택도시공사를 강북의 비도심권인 낙후지역으로 우선 이전해 강북 지역발전 견인에 시동을 걸고, 장기적으로는 모든 청사 및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여 강남북의 지속적인 균형발전 효과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공공기관 강북이전을 계기로 그 간의 행정목적으로만 청사를 활용하였으나, 지역주민과 소통·공유하는 공간으로 패러다임 전환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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