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재난안전사고 유형 선정···농기계, 등산, 자전거, 태풍 피해 예방 관리 소개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9월에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 유형을 선정하고 피해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점 관리 재난안전사고 유형은 통계(재해연보, 재난연감/행정안전부)에 따른 발생빈도 등을 분석해 선정했다.

행정안전부는 중점 관리유형을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적극적인 예방 대책으로 이어지게 하고 국민들에게는 재난 유형별 예방요령을 알려 대비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5년간(2013~2017, 합계) 농기계사고 발생 현황 <자료제공=행정안전부>

9월은 가을걷이가 시작되고 가을 작물(배추, 무 등)을 심는 시기로 농기계 사용이 늘면서 이에 따른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사고는 운전부주의(50.1%, 추락‧전도 등)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그 밖에 안전수칙 불이행(14.2%), 정비불량(13.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 고령화로 인한 노령층의 사고 발생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농기계를 사용해 좁은 농로, 굽었거나 경사진 길 등을 이동할 때는 천천히 가고, 길 가장자리에 보호 난간이 없거나 풀이 무성한 경우 안쪽을 이용해야 한다. 특히 음주 후 농기계를 조작하는 것은 사고발생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

9월은 날씨가 선선해지고 단풍이 시작되는 시기로 등산객이 늘면서 등산 사고도 연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사고는 주로 등산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1만2382건(33%)로 가장 많았다.

지정된 등산로만 이용하고 경사로를 오르거나 내려올 때는 낙엽 등으로 미끄러우니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산행 안전 국민행동요령 <자료제공=행정안전부>

9월은 쾌청한 날씨로 국민들의 야외활동이 늘면서 자전거 사고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다. 사고는 운전부주의 3239건(61%), 충돌‧추돌 1304건(24%), 안전수칙 불이행 710건(13%) 순으로 발생했다. 안전한 자전거 이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권장속도(20㎞/h)와 교통법규를 지키고 안전모를 써야 한다.

기상청에서는 9월 초순 대기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다고 예보하고 있다. 호우 예보 시에는 주택의 하수구와 집 주변의 배수구를 점검하고 하천 둔치나 수변 공간에는 출입하지 않는 등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9월에는 평균 5개의 태풍이 발생하고 그중 1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며,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도 24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태풍 예보 시에는 외출을 삼가고 문과 창문을 잘 닫아 움직이지 않도록 하며 간판 등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은 단단히 고정한다.

허언욱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9월은 가을의 초입으로 농기계, 등산, 자전거 등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해당 활동을 하는 국민들께서는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하여 사고를 예방해 주시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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