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 줄면서 멸종위기 처해

[환경일보]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국제적으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바다거북을 되살리기 위해 구조·치료되거나 인공 증식한 바다거북 등 총 14마리를 8월28일(수) 제주 중문 색달해수욕장에서 자연 방류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에서 콧속에 10㎝가 넘는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있어 고통 받는 바다거북의 모습과 죽은 바다거북들의 위 속에서 폐비닐, 플라스틱 등이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다거북 보존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는 바다거북은 연안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산란지가 줄어들면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국제사회는 바다거북을 보존하기 위해 서식현황 조사, 인공 부화, 방류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수산물 수입 조건으로 ‘바다거북의 생존에 위해가 없는 방식의 조업’을 내세우고 있다.

해양수산부도 2012년부터 우리 바다에 출현하는 4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포획하거나 유통하는 행위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또한 어구 등에 걸려 좌초된 바다거북을 구조하여 치료하고 있으며, 인공부화를 통한 종복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17년 해양환경공단, 한화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함께 국내 최초로 푸른바다거북의 인공 부화에 성공해 총 85마리(2017년 80마리, 2018년 5마리)를 제주바다에 방류하였고, 2018년에는 매부리바다거북의 인공산란에 성공하여 현재 11마리가 세심한 보살핌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가운데)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바다거북을 방류하고 있다. <사진제공=해양수산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방류는 멸종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의 구조‧치료, 종복원 연구 등 관계기관의 노력과 바다거북의 회복을 바라는 국민들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푸른 바다로 돌아가는 바다거북들이 넓은 대양을 헤엄치다가 다시 제주바다로 돌아와 산란하는 광경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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