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정체전선 영향 전국 많은 비, 6‧7일 태풍 영향

[환경일보] 2일 현재 남해안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3일 오후부터 전국으로 확대되고 금요일인 6일에는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장기간에 걸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남쪽으로부터 북상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남해상에 정체전선이 발달했고, 이 영향으로 2일(월) 15시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앞으로 티벳 고원 부근의 상층고기압(고도 10㎞ 이상에 위치한 티벳고기압)이 확장해 몽골 북쪽 상층(고도 5㎞ 이상) 서풍이 강해져 ①찬 공기가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강도가 약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남쪽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해 ②고온다습한 공기의 유입이 강해지기 때문에 ③두 공기가 충돌하는 경계(정체전선)가 주로 중부지방까지 북상하면서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5일 정체전선과 기압계 모식도(왼쪽)와 6~7일 기압계 모식도(태풍). <자료제공=기상청>

오늘(2일) 남해안에 머물던 정체전선은 3일(화)에 남부지방, 4일(수)~5일(목)에 중부지방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오늘(2일)은 주로 남부지방에 비가 내리겠고, 3일 오전에는 충청도까지, 오후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돼 5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기압이 산둥반도 남쪽으로부터 정체전선으로 접근하면서 ①4일 새벽~오전, ②태풍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정체전선으로 강하게 유입되는 5일 새벽~오전에는 비구름대가 더욱 강해지면서 주로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겠고, 총 3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2~5일)은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서해5도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영동, 전라도, 경남남해안 50~100㎜(많은 곳 전라해안, 경남남해안 150㎜ 이상) ▷경상도(남해안 제외), 제주도, 울릉도‧독도 30~8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6일(금)부터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까지 추가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고, 태풍의 영향을 받는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13호 태풍 링링 7일 서해안 상륙

한편 9월2일 오전 9시 경,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은 15시 현재 중심기압 1000hPa으로 최대풍속 시속 65㎞(초속 18m), 크기는 소형(강풍반경 210㎞)의 세력을 유지하며 시속 33㎞의 속도로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500㎞ 부근 해상을 경유해 북북서진 하고 있다.

태풍 링링(LINGLING)은 대만 동쪽 해상을 경유해 7일(토) 경, 서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태에서 6일(금)부터는 태풍에 동반된 비구름까지 추가로 유입되면서 전국에 비가 이어지겠고, 태풍의 영향을 받는 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태풍이 가장 근접하는 6일 밤부터 7일에는 제주도와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5일은 정체전선의 위치, 6~7일까지는 태풍의 강도와 경로, 이동속도에 따라 비가 집중되는 구역과 시기가 변경될 수도 있다.

2~7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기간이 길고, 비의 양이 많기 때문에 저지대 침수, 축대 붕괴, 산사태 등 많은 비와 지반 약화로 인한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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