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추석 명절 농식품 구매패턴 변화 분석

지난 9년간 증감한 추석 명절 농산물 <자료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소비자의 2010년부터 2018년까지의 소비자 농식품 구매자료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지난 9년간 추석 전 농산물 구매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분석결과 2010년 이후 추석 전 2주간 구입액 상위품목 중 쇠고기·감귤·바나나는 늘고, 포도·복숭아는 줄어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른 추석 시 멜론·복숭아·포도 구입액이 증가했으며, 사과·배의 경우는 연도별 추석 시기에 따라 구매패턴이 달라 이를 반영한 출하전략이 필요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홍삼제품 구입액은 2010~2012년 1625원에서 2016∼2018년 3121원으로 무려 92% 증가했다. 이로써 홍삼제품은 가공식품 중 가장 소비가 많이 늘어난 명절 농식품으로 자리매김 했다.

즉석밥, 조리 된 양념육 등 쇠고기 가공품, 즉석·냉동식품 등의 구입액은 명절에도 증가했다. 즉석밥의 경우 2010~2012년 가구당 구입액이 870원이었으나, 2016~2018년에는 1213원으로 39.4% 늘어났다. 쇠고기 가공품의 구입액도 2010~2012년 1029원에서 2016~2018년 1675원으로 62.8% 증가했다. 즉석·냉동식품 구입액은 52.0% 증가했다.

지난 9년간 추석이 빠를 경우 멜론·복숭아·포도 구입액은 증가했다. 멜론 구입액은 평소 대비 추석 전 가구당 구입액이 97% 증가했다. 복숭아와 포도도 각각 174%, 142% 증가했다.

다만 사과·배의 소비패턴이 연도별 추석시기에 따라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과소비는 추석 전 급증 후 일시적으로 소비정체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추석 후 물량 조절 등의 출하전략이 필요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지난 9년간 추석이 빠를 경우 멜론·복숭아·포도 구입액은 증가했다. 멜론 구입액은 평소 대비 추석 전 가구당 구입액이 97% 증가했다.

올해 이른 추석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면, 구매품목의 큰 변화는 없지만 조기출하에 따른 품질에 대한 의심이 높게 나타났다. 과일의 품질불량을 걱정하는 응답이 높았으며, 특히 당도·덜 익음 등 주로 맛과 관련된 품질을 우려했다.

이 밖에도 제수용품으로 멜론·바나나·수박·외국과일 등 새로운 품목이 이용되고 있고, 추석 선물세트 구입 시 과일은 혼합세트보다는 단품을, 가공식품은 혼합세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지난 9년간 비교 했을 때 추석 농식품 구입품목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추석 시기에 따라 소비품목이 변하고 있다”면서 “추석 명절 특수를 대비해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 등의 노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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