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안전성·밥맛 우수···농협양재하나로클럽·신세계강남점 판매

(왼쪽)해들 성숙기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최고 밥맛을 자랑하는 ‘해들’ 햅쌀이 경기도 이천에서 3일부터 본격적으로 출하한다고 밝혔다. 이 품종은 고시히카리, 히또메보레 등 일본 쌀을 대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들’은 농진청이 경기도 이천시, 농협과 함께 ‘수요자 참여형 품종 개발 연구’를 통해 개발한 조생종 최고 품질 벼이다. 도복에 강하고, 쌀 외관이 우수하며, 밥맛은 중만생종 수준으로 극상이다. 또 열병, 흰잎마름병에 강하고 수발아 저항성이 강하다.

올해 시범적으로 550톤을 생산해 양재동 하나로 클럽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농진청에서는 경기도 이천지역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외래 벼 품종을 우리나라 최고품질 벼 품종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외래 품종 아끼바레는 수량성이 낮고, 고시히카리는 잘 쓰러지는 등의 단점이 있다.

농진청은 단계적으로 외래품종 보급종 생산을 축소하고, 국내육성 최고품질 품종으로 외래품종 대체 종자를 생산·공급한다. 올해에는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와 연계 거점단지 8개소 및 실증포 4개소를 설치했으며, 2022년까지 30개소에 최고품질 쌀 생산·유통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위)해들 외관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2021년까지 조생종인 외래품종 고시히카리를 국내육성 ‘해들’ 품종으로 100% 대체한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이천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원종급 종자 생산 채종포(2ha)를 설치, 올해 108ha 시범단지에 종자를 공급했다. 2021년까지는 1000ha로 확대한다. 2022년 이후에는 국립종자관리소,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 종자 생산을 위탁해 안정적으로 ‘해들’ 종자를 공급할 계획이다.

김병주 농진청 중부작물과장은 “정부·지자체·소비자의 참여로 개발한 ‘해들’ 출하는 그간 외래품종을 대체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로, 국산 벼 품종 재배 확대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나아가 정부·지역 상생과 차별화된 지역명품브랜드 구축으로 농촌 융복합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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