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아트센터, ‘망우리공원의 애국지사전’ 개최

망우리공원의 애국지사전 포스터 <사진제공=중랑구청>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9월5일부터 10월 말까지 구의 복합문화공간인 중랑아트센터에서 ‘망우리공원의 애국지사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중랑구에 위치한 ‘망우리공원’의 역사적 가치와 이곳에 영면해 있는 애국지사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 속에 녹아있는 우리 민족의 아픔과 희망을 공유, 공감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망우리공원의 어제와 오늘 ▷망우리공원의 애국지사 그리고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망우리공원의 어제와 오늘’에서는 현존하는 문헌과 고지도에 나타나는 망우리 지명의 기록을 살펴 역사적 사료를 통한 보다 명확한 고증을 제시한다. 더불어 1933년 경성부가 망우리 지역에 공동묘지를 조성한 이래 현재의 망우리공원으로 변모하기까지 약 90여 년에 걸쳐 변화된 모습을 소개한다.

‘망우리공원의 애국지사’에서는 대한민국 근대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기 위해 소파 방정환(1899~1931), 도산 안창호(1878~1938), 유관순 열사(1902-1920), 태허 유상규(1897~1936), 만해 한용운(1879~1944) 등 조국을 위해 몸 바친 애국선열들의 삶과 업적을 심도 있게 다룬다.

끝으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며’를 통해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일제의 억압으로부터 나라를 되찾고자 서울을 중심으로 전개됐던 3‧1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망우리공원의 애국지사 등 독립 운동가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

전시는 9월5일 시작해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요청 시 전시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 중랑아트센터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교육프로그램과 북카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용과 관련해서는 대표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망우리공원은 20세기 전반 일제강점기, 해방, 한국전쟁, 분단 등 근대의 격동기를 지나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역사를 몸소 체험한 60여 명의 위인들이 안장돼 있는 곳이다.

애국지사를 비롯하여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문학인, 화가, 조각가, 음악가, 또 의사, 정치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민족지성인들의 무덤이 있는 망우리 공원은 대한민국의 발자취를 집대성 해놓은 한권의 역사서와도 같다고 말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이번 전시는 망우리공원과 그 안에 잠든 애국지사들에 대한 역사적 고찰의 시간을 선사하는 자리로 역사의식 정립과 자긍심 고취를 위한 초석의 장이 될 것”이라며 “망우리공원이 역사·문화·예술교육에 앞장서는 소중한 문화유산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귀중한 역사의 지킴이로써 그 가치를 빛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