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성읍 달홀공원에 ‘횃불을 들다’ 조형물 설치, 애국지사 선양 및 독립운동 현장 상징화

[고성=환경일보] 최선호 기자 = 강원도 고성군은 동해안 최초 3·1독립만세운동을 일으킨 애국지사 선양을 위해 달홀공원에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를 설치한다.

간성읍은 3.1운동이 일어난 1919년 만세운동이 가장 치열하게 전개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1919년 3월13일 간성읍 신북면 김동원이 독립선언서 1통을 입수하고 ‘고성재판’이라는 선언서 50매를 등사해 간성 가도 게시판에 붙이거나 길에 뿌려 독립운동의 분위기를 조성했했다.

아울러 그해 3월17일 이동진(한영서원생), 함기석(지방청년)은 독립운동 선전문을 작성해 간성보통학교 4학년 교실입구에 붙였고, 선언문을 읽고 자극받은 정종구외 12명 등이 전교생 150명을 운동장에 모으고 대한독립을 외쳤으며, 3월27일 간성·거진·현내 등 고성 각지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만세운동을 벌였다.

이에 따라 군에서는 기념비 건립을 위해 3·1독립만세운동 조형물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건립 위치를 확정했고, 지난 8월 16일 조형물(안) 6건 제안 접수를 받아 각계각층의 선호도 조사를 마쳤다.

3·1독립만세운동 기념비 조감도 <자료제공=고성군>

조형물은 선호도 조사 결과 3개 제안으로 압축돼 ‘횃불을 들다’가 군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지난 2일 최종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조형물은 높이 7.45m로 3.1운동을 의미하는 3개의 주탑으로 유려한 곡선으로 그날의 횃불을 표현했고, 기념탑 중심은 독립운동이 이뤄진 패턴을 적용했다. 또한 주탑 양옆으로 동상을 세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독립운동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상징화했다.

군은 이달 중 선정된 조형물 제안자와 설치단가 협상을 거쳐 달홀공원 군관리계획 변경 승인 및 지형도면 고시를 거쳐 12월까지 독립만세운동 기념공원 및 기념비 조성을 마치고 내년 3월1일 제막 및 3.1절 행사를 할 계획이다.

이경일 군수는 “그동안 지역의 일부 주민들만 알고 있었던 간성보통학교 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가 이 기념비 건립으로 인해 널리 알려지고 전승되기를 바란다”며 ”애국헌신의 정신으로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희생과 공헌에 보답하고 합당한 예우를 해드리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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