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가락시장 시설현대화 사업규모 및 사업비 모두 ‘적정’ 결론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를 통과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이하 공사)는 기획재정부(이하 기재부)에서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의 사업규모 및 사업비를 검토한 결과 적정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4일 밝혔다.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는 도매권역 1공구인 채소2동 중간설계 결과 사업비가 393억원이 증가됨에 따라 기재부의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했다.

사업계획 적정성재검토 결과 사업비는 1조 196억 원으로 종전 7,493억 원과 비교하면 36.1%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사업비가 늘어난 것은 거래공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복층구조 건축, 신선 유통 거래를 위한 정온시설 설치, 관계법령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준수 등에 따른 사업비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통과함에 따라 물류개선과 유통효율화는 물론 친환경 시장 조성이 가능하게 되는 등 현대화 사업 추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가락시장이 안고 있는 거래 공간의 절대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물을 복층화 할 계획이다. 이는 실질적인 면적 증대 효과를 가져와 포화상태인 가락시장의 혼잡도가 크게 완화되고 거래시간도 단축된다.

또한 모든 경매장에는 농수산물의 상품성 보호를 위해 하절기는 26~28℃, 동절기는 10~15℃ 이상 건물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온 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정온설비가 도입되면 농수산물 신선 유통을 위한 기본 여건 조성은 물론 그 동안 경매장에서 상온에 노출돼 여름철에는 열사병, 겨울철에는 동상에 시달리던 유통인, 하역근로자 등의 작업 환경도 크게 개선된다.

뿐만 아니라 옥상에 저온가공판매장을 배치하는 등 앞으로 거래제도 다양화에 대비하고, 저온유통시설을 확충해 시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신선한 먹거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든 건물에는 옥상 녹화를 하고 시장 외곽으로 폭 30m, 길이 약 1.5km의 대규모 언덕 형태의 가로녹지를 조성해 시민, 지역주민과 어우러지는 친환경 시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한편,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은 총 부지 54만3451㎡에 연면적 51만3159㎡의 규모로 유통효율화를 위해 가락몰권역과 도매권을 분리하여 단계별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가락몰권역은 2015년 6월에 완공하여 현재 임대상인이 청과, 수산, 축산 등의 영업을 하고 있다.

도매권은 도매시장 물류 기능 회복, 미래 유통환경 변화 대응, 지역주민과 상생 발전을 위해 2027년을 목표로 4개 공구로 나눠 순환재건축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유통인 등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도매권 선행 사업인 채소2동의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며, 연말까지는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공사는 “그 동안은 단계별로 총사업비 조정을 해왔으나 이번에 도매권 전체 사업비를 확보함에 따라 사업 추진이 더욱 빨라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가락시장 현대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유통인을 포함한 출하자, 구매자 등 모든 시장 이용자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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