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온정보는 스마트폰앱,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심별수온관측시스템<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기장=환경일보] 손경호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은 기존 해양환경 관측시스템보다 비용이 적게 들면서 수심별 수온 정보를 관측할 수 있는 소규모 수온 측정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시스템은 태양광을 이용해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주변 장치들이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장비의 규모가 크고 가격(4천만 원∼8천만 원)도 비싸다.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 개발한 이 시스템의 가격은 ▷ 장비 ▷ 설치비 ▷유지관리비 까지 포함해 1천만 원 내외로 저가다.

또한 관측된 수온정보는 스마트폰(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수심별 수온 앱서비스<자료제공=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2018년부터 수온 관측시스템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기 위한 수심별 수온 측정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 데이터 송신부 ▷ 수심별 수온센서 ▷ 케이블 데이터 수신부로 구성됐으며 데이터 송신부에는 1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넣어 방수처리를 함으로써 바닷물에 노출되면 고장을 일으키는 단점을 보완했다.

현재 여러 기관 ▷국립수산과학원 ▷ 기상청 ▷ 지자체 등 에서 실시간 수온관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장비 가격이 고가이고 유지관리비도 만만치 않아 대량 설치가 쉽지 않다.

수산과학원에서 제공하는 우리나라 연안 수온정보 장치는 총 105개로 서해와 남해의 경우 관측소가 많고 그 간격이 조밀해 정밀한 수온 정보를 받을 수 있으나 동해는 그 수가 상대적으로 적어 양식어업인들 의 수온 정보 취득에 어려움이 많았다.

동해수산연구소에서는 포항 인근 양식장에서 장비를 시험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세 번의 태풍에도 장비의 유실 없이 수온정보가 정확하게 수신됨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장치는 큰 파도에 잘 견딜 수 있는 부이구조와 해양생물이 부착하지 못하도록 설계하여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향후 경북어업기술센터와 함께 지속적인 성능개선과 보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번 시스템 개발로 동해 연안 가두리 양식어업인들이 수온 정보를 신속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업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을 속도감 있게 해결함으로써 어업인과 함께하는 연구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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