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추동력 유지…다양한 논의와 협의 기반 국민수용성 확보해야
기술이전 유연성,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최고 방안 중 하나

[평창=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저탄소 기술 및 산업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국가를 대표하는 전문가들로부터 각 기관의 역할과 그간 추진된 실제 사례를 통해 저탄소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기술적 핵심사항을 들어보는 자리로 개막식 행사 후 초청 강연과 특별대담이 이뤄졌다.

초청 강연에는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이 ‘저탄소사회와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이어 특별대담에는 고려대학교 정서용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 패널에는 외교부 유연철 기후변화대사, GCF Kilaparti Remakrishna 전략기획국장, ㈜디피코 송신근 대표이사, UNFCCC 하경애 Programme Officer, 베트남 지질자원연구원 Trinh Hai Son 부원장,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이영주 사무총장이 의견을 개진했다.

저탄소사회와 에너지 전환

김창섭 이사장은 “그동안 경제급전과 수급 안정 중심의 국내 에너지시스템은 글로벌 기후 규제 확대에 따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환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에너지 정책 또한 이런 관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에너지공단 김창섭 이사장 <사진=김봉운 기자>

이어 그는 “에너지 전환은 국가 에너지믹스, 전력시장, 기후정책, 가격정책 등 복합적인 국가 에너지시스템의 전환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정책적 추동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논의와 협의를 통해 국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아직 8% 수준에 머물러 있는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보급 수준 고려 시 간헐성 극복, 이해관계 조성, 비용 수준에 대한 국민적 합의 등 사회적 지지를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확대, 지역경제발전 등과 같은 추가적 가치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저탄소 기술과 산업

토론에서 외교부 유연철 기후변화대사는 “개도국에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기후변화 관련 다양한 파트에 있어 해외 여러 나라와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감축 기술과 더불어 적용파트 분야의 새로운 신기술을 이번에 개최하는 송도 글로벌 엑스포를 통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CF Kilaparti Remakrishna 전략기획국장은 “녹색기술 이전과 관련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기술이전은 유연성 있게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최고의 방안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탄소포럼과 같은 기술력을 갖춘 국가와 개도국이 더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지질자원연구원 Trinh Hai Son 부원장은 자리에서 “베트남 지질자원 연구원은 지질자원에 있어서 선도적인 연구원이다. 55년 전 설립돼 예전에는 지질과 광물 자원에 초점을 맞춰왔다. 베트남이 기후로 온실가스 감축 2010년에 비해 8% 낮추기로 약속했다. 선진국과 기술교류 협력을 진행한다면 최대 25%까지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베트남도 과거와 다르게 기후변화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특별대담 발표자 베트남 지질자원연구원 Trinh Hai Son 부원장, UNFCCC 하경애 Programme Officer, ㈜디피코 송신근 대표이사, 외교부 유연철 기후변화대사, 고려대학교 정서용 교수, GCF Kilaparti Remakrishna 전략기획국장,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 이영주 사무총장 (우측 하단 시계방향 순) <사진=김봉운 기자>

㈜디피코 송신근 대표이사는 민간 부분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은 저탄소 활성화 기업 문제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자동차는 화석연료가 주 동력원으로 발생하는 환경적인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이러한 환경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최근 모터를 사용하는 전기·수소 자동차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른 시간 내에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화석연료에서 신(新)에너지로 전환이 시급한 사안임은 모두가 인지하고 있지만 사회 인식구조 변화와 인프라 구축에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민·관·산·학이 모두 함께 노력해야 에너지 전환에 가속이 붙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디피코는 내년부터 시행될 배송 차 에너지 전환을 지자체와 협력해 시작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이영주 사무총장은 “CCOP는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 1966년 유엔(UN) 산하 기구로 출범한 국제조직으로 과학적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며, “탄소배출과 기후변화 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세계 많은 국가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좌장을 맡은 고려대학교 정서용 교수는 “앞으로 저탄소 산업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중점 사안을 이번 포럼을 통해 점검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국가적 책임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개인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민·관·산·학이 함께해야 정책·기술적으로 올바른 방향을 지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