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광역시 제쳐··· 대규모 정부행사 개최 기초지자체로는 이례적

수원시가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 포럼' 유치 성과를 올렸다. <사진제공=수원시>

[수원=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수원시가 41개국 환경장관 등이 참여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유치라는 대어를 낚았다. 

환경부는 19일, “수원시가 내년 열리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개최도시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대규모 국제 행사를 기초지자체에서 개최하는 건 이례적인 일로 ‘환경수도 수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다.

내년 수원에서 개최되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은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관하는 유엔환경총회의 지역별 준비 회의로 아·태 지역 41개국 정부, 국제기구, 민간단체 대표 등 500여 명이 환경 현안을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화학물질 관리 등 다양한 환경 분야 현안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제시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파리협정체제 출범’에 따른 세부이행방안, 생물다양성 전략, 화학물질 관리전략 수립 등 전 지구적인 환경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준비 기구를 구성해 포럼을 준비할 계획이며 포럼 장소는 수원컨벤션센터로 예정됐다.

이번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을 통해 ‘환경수도 수원’의 환경정책과 그동안의 성과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치전에서 국제회의 개최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부산·인천시를 누르고 수원시가 유치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은 드물었다.

허나 시는 ▷풍부한 문화·환경 인프라 ▷혁신환경정책 우수사례 ▷자치단체장의 강력한 유치에 대한 의지를 통해 심사 측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염태영 수원시장이 지난 10일 직접 2차 프레젠테이션 평가 발표자로 나서 ‘환경수도 수원’의 비전을 설명하고,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개최 이후 한 단계 발전될 환경수도 정책을 제시한 점이 주효하다는 해석이다.

시는 제4차 아시아·태평양 환경장관포럼 유치를 계기로 국제사회에서 수원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아·태 환경장관포럼 유치 성공은 시민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원 덕분”이라며 “수원의 국제화 역량과 잠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 시민과 힘을 모아 환경수도 위상에 걸맞게 포럼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이번 포럼 유치는 수원컨벤센센터의 역량과 기능도 업그레이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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