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치유 및 국외영주권 사유 자원병역이행자 100명 초청해 자긍심과 애국심 고취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병무청(청장 기찬수)은 9월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현역 복무중인 ‘자원병역이행자’ 100명을 초청 격려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선천성 심장질환을 치료하고 자원입대한 사람도 있어 눈길을 끈다.

‘자원병역이행 모범병사 초청’ 격려행사는 각 군의 협조를 받아 2007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자원병역이행자의 자긍심을 드높이고 축하하는 행사로 올해 열 세번째를 맞이한다.

자원병역이행자는 국외영주권 등의 사유로 입영연기 후 병역이행을 면제받을 수도 있으나 자진 귀국해 병역이행을 선택했거나, 질병 사유로 4급 보충역 또는 5급 전시근로역으로 병역처분을 받아 현역으로 복무할 의무가 없음에도 치료 후 입영한 사람을 말한다.

올해 초청된 병사는 ‘18년도에 입영한 자원병역이행자 중 모범적인 군복무와 공적을 인정받아 각 군 참모총장으로부터 추천받은 병사들로서, 그 중 15명에게는 병무청장 표창장이 수여된다.

또한 100명의 자원병역이행 모범병사들은 대전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충북영동 국악체험촌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청남대 탐방, 축하콘서트 등을 함께한다.

이번 행사에 초청된 병사 중 병무청장 표창장을 받는 김태관(20세) 일병은 “태어나자마자 심장수술을 받아 주위에서 ‘군대 안가지 않냐’는 말을 들으며 자랐지만, 자신의 한계는 남이 정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선천적 질병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충분히 남들과 같이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정신적‧육체적으로 성장하고 싶어 자원입대하였다”라고 말했다.

신명준(21세) 상병은 “어릴 적 캐나다로 이민을 갔지만 뉴스와 미디어로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내 조국과 세계평화 유지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고 싶었고, 국방의 의무를 다해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었다”라며 자원입대 동기를 밝혔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격려사를 통해 “병역의무가 감면되었음에도 당당히 현역으로 복무중인 병사들이 대견하고 감사하다”라며 “성실히 병역을 이행하는 사람들이 우대받고 존중받는,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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