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일~14일 인천생활문화센터 디딤갤러리서 개최
일상서 만난 자연의 소소함을 예술로 승화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의 소소함을 예술로 승화한 ‘나무 그림자’ 개인전이 오는 10월2일부터 14일까지 인천생활문화센터 디딤갤러리에서 열린다. <자료제공=서양화가 이정미>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의 소소함을 예술로 승화한 ‘나무 그림자’ 개인전이 오는 10월2일부터 14일까지 인천생활문화센터 디딤갤러리에서 펼쳐진다.

이정미 작가는 늘 함께 하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행복을 공유하고자 이번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쁜 현대인에게 찾아오는 삶의 쓸쓸함을 나무 그림자를 통해 기록하고 표현한다.

‘나무 그림자’展 <자료제공=서양화가 이정미>

초록색과 빛바랜 갈색의 조화가 돋보이는 ‘나무 그림자’는 감상자에게 사색과 적막감으로 자신을 되돌아보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긍정의 시간을 선사한다. 녹색은 작가가 자주 마주하는 자연의 색이며, 일상에서 지친 현대인들의 치유의 색이다. 작가는 “나무 그림자를 통해 보는 사람들마다 다른 색에 대한 느낌과 감정을 서로 이야기하고, 에너지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작품명 ‘나의 나무그림자’는 어느 봄날 가로수 길에서 만난 나무들로 채워졌다. 작가는 “실재와 허상을 헤매던 지난날 자신의 모습으로 위로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재료로 나무톱밥을 사용하고, 먹과 아크릴로 색을 입혀 바탕에 질감을 줘 이미지를 강조했다.

‘나무 그림자’는 제각기 다른 모습으로 길게 드리워진 나무를 담았다. 마치 현대인들의 정적인 삶이 중첩돼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진하고 옅게 작업했다. 작가는 자연을 매개체로 사람과의 연결을 중요시했다. 이번 전시는 서로 위로하고 사랑하는 풍요로운 인간사회의 구조 속에서 혼자라는 고립감을 탈피해 평범한 일상을 즐기며 살아가고자 하는 선한 심성이 담겨져 있다.

이정미 작가는 “감정은 창작물의 시초가 되므로 일상에서 만나는 사소한 시간과 환경은 소중하다. 나와 주변 사람들의 삶을 작품을 통해 새롭게 생각하고 조금씩 느릿하게 쉼의 시간을 가져 미래에 진행될 인생의 시간표가 희망 가득한 삶이 되기를 염원한다. ‘나무 그림자’를 통해 만나는 관람객들과 진실된 소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회가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행복을 나누고자 하는 메시지가 관람객에게 전달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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