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31.8년, 울산 31.1년… 세종은 16.6년으로 절반 수준

[환경일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지방공무원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1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공무원 9급에서 5급 사무관으로 승진이 가장 빠른 지역은 세종시로, 16.2년이 걸렸고 뒤이어 ▷광주 21.9년 ▷부산 22.6년 순이었다.

가장 오래 걸렸던 지역은 ▷31.8년의 강원이었으며 ▷울산 31.1년 ▷경기 28.8년 순이었다.

강원과 울산은 9급에서 5급까지 승진기간이 최근 5년간 증가세를 보이면서, 인사적체가 점점 심해지는 양상이다.

2017년과 비교해 2018년 9급에서 5급까지 승진에 걸리는 기간이 더 늘어난 지역은 울산과 강원이었다.

울산은 ▷2017년 29년에서 ▷2018년 31.1년으로, 강원은 ▷29년에서 ▷31.8년으로 증가했다.

아울러 전북은 2017년과 2018년 모두 28.1년이 소요됐으며, 다른 14개 광역자치단체는 모두 2017년 대비 2018년 승진기간이 단축됐다.

강원과 울산을 제외한 15개 광역자치단체는 최근 5년간 9급에서 5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감소하는 추세다.

5급 사무관에서 2급 이사관의 경우 가장 빠른 지역은 마찬가지로 ▷세종(10.8년)이었고, 이어 ▷대구(12.4년) ▷제주(13.4년) ▷전북(13.6년) ▷광주(14.3년)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래 걸린 지역은 ▷울산(22.7년) ▷대전(20.7년) ▷강원(20년) 순이었다.

소 의원은 “업무강도에 큰 차이가 없음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승진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면 이는 곧 공무원 조직의 사기저하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행정서비스의 수혜자인 국민이 피해를 입게 된다”며 “면밀한 조직진단을 통해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