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도쿄전력, 오염수 처리 효과 없다는 것 알고 있어”

[환경일보]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배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정화시설의 잦은 고장으로 오염수 77%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그린피스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 처리 기술이 효과가 없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박정 의원이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토교전력이 발표한 올해 3월 현재 방사능 오염 수치는 ▷세슘-137 최대 9배 ▷루테늄 최대 2배 ▷스트론튬은 최대 1만4400배 ▷아이오다인 최대 7.9배 ▷삼중수소는 최대 50배 기준치를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사능 오염 현황 <자료출처=도쿄전력 홈페이지 원자력안전위원회 분석자료, 박정의원실 제공>

오염수 정화처리(삼중수소 제외)과정을 보면 오염수 → 세슘/스테론툼 제거설비 → 담수화설비 → 다핵종 제거설비 과정을 거쳐 저장탱크에 저장한다.

그런데 다핵종 제거설비 운영 초기 잦은 고장 및 성능 저하로 일부 방사성물질(스트론튬, 루테늄, 아이오다인)과 정화처리 설비로 처리되지 않는 삼중수소가 배출기준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현황을 보면 올해 8월 기준 약 115만톤을 저장탱크에 저장 중이며, 저장탱크 용량을 2020년까지 137만톤으로 증설할 예정이지만 2022년 중순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올해 3월 기준으로 전체 오염수 저장량(약 101만톤) 중 77%가 배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파악하고 있다.

그린피스 숀 버니 수석 원전 전문가는 “도쿄전력은 오염수 처리 기술이 효과가 없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데 실패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제공=그린피스>

이에 대해 박정 의원은 “도쿄전력이 저농도 오염수부터 시험 방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핵종제거설비를 이용해 인체에 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오염물질을 제거했다고 주장하지만 현재 파악된 상황으로는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지난 27일 일본 모테기 신임 외무상 회담에서 이 문제가 후순위로 밀려서 제대로 된 논의가 안됐다고 알고 있다”며 “이 문제는 국민들의 안전과 밀접한 문제이기 때문에 앞으로 일본 외무상과는 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는 반드시 제기할 것”을 외교부 장관에게 주문했다.

아울러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처리에 대해 그린피스 숀 버니 수석 원전 전문가는 “위험을 줄일 유일한 방법은 최소한 다음 세기를 넘어서까지 견고한 강철 탱크에 오염수를 장기간 보관하는 것과 오염수 처리기술을 개발하는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