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9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장기·인체조직의 소중함 일깨워

2019 발레 스페셜 갈라 <자료제공=발레STP협동조합>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발레STP협동조합 주최로 오는 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발레 스페셜 갈라’가 열린다.

발레STP협동조합은 발레의 대중화와 아름다운 재능 나눔을 위해 5개의 민간 발레단이 모여 만든 조합이다. 2016년 ‘셰익스피어 인 발레’를 시작으로 클래식발레, 모던발레, 창작발레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질병관리본부 장기나눔 기증자 가족을 초청해 장기·인체조직의 기증에 대한 인식개선을 이루는데 노력하고자 했다. 온몸을 사용하는 발레를 통해 장기·인체조직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이를 통해 생명 나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확산과 나눔 문화 활성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발레STP협동조합 주최로 오는 2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발레 스페셜 갈라’가 막을 올린다. <사진제공=발레STP협동조합>

와이즈발레단 <베니스 카니발> / 9분

러시아의 대표적인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작곡가 세자르 푸니의 ‘베니스 카니발’이라는 음악에 맞춰 안무한 그랑 파드되(2인무)로, 3막 8장으로 이뤄진 판토마임 발레 ‘사랑에 빠진 악마’의 한 부분이다. 축제가 성대하게 열리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축제의 여왕, 왕으로 뽑힌 두 남녀가 파드되를 추면서 흥을 더해간다.

서울발레시어터 <An Unknown Voice 미지의 목소리> / 16분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상처받는 순간들이 많다. 인생에 정답이란 없지만 실패와 좌절을 겪으며, 포기하는 사람들과 다시 일어서서 희망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춤으로 표현한다.

유니버설발레단 <해적 그랑 파드 트루아> / 11분

영국 시인 바이런의 서사시인 ‘해적’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오리지널 전막 작품은 1837년 런던 왕립극장에서 공연됐는데, 이것을 마리우스 프티파가 별도의 파드되를 삽입해 새롭게 안무했다. 고전주의 발레 ‘해적’ 2막의 하이라이트는 콘라드와 메도라, 알리가 함께 추는 파드트루아(3인무)이다. 대개 전막이 아닌 공연에서는 2인무로 발췌돼 알리와 메도라가 추는 파드되(2인무)로 공연된다. 화려한 도약과 고난도의 기교를 바탕으로 무용수의 기량을 가늠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현재도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SEO(서)발레단 <Fluide> / 14분

플루이드(Fluide)는 ‘흐르는, 유려한, 유동적인’ 등의 의미를 가진 형용사이자 명사이다. 문맥에 따라서는 ‘투명한’이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주로 시(詩)에서는 명사로 쓰여 ‘분위기’를, ‘(눈에 보이지 않는, 설명할 수 없는) 사물의 힘’을 의미한다.

플루이드는 소리와 물, 자연, 현재 혹은 현재를 초월한 시점에서 영감을 가져온다. ​시원하게 이어지는 안무와 이어지는 선적인 느낌은 ‘영원한 움직임’의 연속성을 낳고, 마치 붓으로 글을 쓰는 듯한 유연함으로 전개된다.

이원국발레단 <돈키호테 3막 그랑 파드 되> / 10분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만든 발레이다. 돈키호테와 산초판자의 영웅담이 부각되는 원작과 달리, 발레에서 돈키호테는 이발사 바질과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다. 부채를 살랑거리는 키트리의 여성적 매력과 더불어 발레리나 최고의 32회전이 구사되고, 남성무용수의 공중회전 등 고난도의 발레 기교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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