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안 라이그라스, 파종 시기 놓치면 생산량 50% 감소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사료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를 안전하게 재배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IRG는 지난해 기준 겨울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97%를 차지한다.

IRG를 늦게 파종하면 월동 전 생육기간이 짧아 겨울철 추위로 피해를 입기 쉽다. 봄철 서릿발과 가뭄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크게 떨어진다. 파종이 10일 이상 늦어지면 생산량이 50% 넘게 줄어든다. 파종 시기를 놓친 경우 파종량을 30∼50% 많이 하는 것이 좋다.

파종 방법은 줄뿌림, 흩어뿌림, 입모중 파종으로 나뉜다. 방법에 따라 파종량과 관리 기술이 다르다. 1ha당 파종량은 줄뿌림 30kg, 흩어뿌림 40kg 정도다. 줄뿌림과 흩어뿌림은 밭갈기(로터리) 작업 후 종자를 뿌리고 반드시 눌러줘야 한다.

입모중 파종은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씨를 뿌리는 방법으로 논에 수분이 충분한지 확인한 뒤, 1ha당 60kg정도 파종한다. 파종 후 7일이 지나면 싹이 난다. 이때부터 벼를 수확해도 된다.

IRG의 1ha당 거름(시비)량은 파종할 때 밑거름으로 복합비료(21-17-17) 9포, 봄철 재생기(남부 2월 하순, 중부 3월 상순)에 요소비료 11포 정도다. 퇴비나 액비를 시용할 때는 화학비료를 그만큼 줄일 수 있다.

김원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를 제때 파종하고, 배수로 설치와 웃거름 살포 등 월동 전후 관리를 철저히 해야 조사료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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