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텍 캠퍼스별 주력 학과, 지역산업 연계 구축

[환경일보] 칸막이 공간에 나눠진 실습 장비가 한곳에 모인다. 한국폴리텍대학(이사장 이석행, 이하 폴리텍)은 융합형 기술인재 양성을 위해 내년까지 러닝팩토리(공동실습장)를 전 캠퍼스에 확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러닝팩토리는 시제품 제작 전 공정에 대한 실습이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를 갖춘 교육훈련시설을 말한다.

지난해 12월 인천캠퍼스에 시범 구축됐으며, 올해 연말까지 16개소가 순차 개관한다. 원주, 춘천, 김제 등 3개 캠퍼스는 9월 개관을 마쳤다.

이석행 이사장은 2일 서울 화곡동 폴리텍 서울강서캠퍼스에서 열린 러닝팩토리 개관식에서 “단일 공정, 단일 장비 중심 숙련 방식에서 벗어나 전 공정 통합 훈련을 통해 미래 역량을 갖춘 기술인재를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러닝팩토리는 시제품 제작 전 공정에 대한 실습이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를 갖춘 교육훈련시설을 말한다.

폴리텍은 바이오, 용접 등 캠퍼스별 주력 학과 또는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해 러닝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어 ▷바이오분야(바이오캠퍼스)는 칭량(원료 무게 측정), 제조, 충전‧포장, 미생물‧독성 검사 단계를 거쳐 인공눈물과 무균 안약 용기 생산 실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로봇‧특수용접분야(충주캠퍼스)는 설계부터 정밀가공‧용접을 통한 구조물 제작, 비파괴 검사 공정을 거쳐 소형 엘리베이터 제작 실습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한다.

서울강서캠퍼스는 정보통신기술(IT)과 디자인 융합 분야로 특화했다. 서울시로부터 3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약 617㎡(187평) 규모의 공간을 리모델링했으며 ▷빅데이터실 ▷디자인실 ▷3D프린팅실 ▷콘텐츠제작실 ▷촬영스튜디오실 ▷유튜브실 등 공정 단계에 따라 전문 장비를 비치했다.

이 공간에서 데이터분석과 학생이 빅데이터 분석, 코딩 기술로 패션산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패션/주얼리디자인과 학생은 기획한 디자인을 CAD, 3D프린팅을 활용해 시제품으로 제작한다.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가상 시착도 할 수 있다. 제품 패키지 디자인, 홍보 콘텐츠 제작이나 쇼핑몰 구축에는 시각정보디자인, 디지털콘텐츠, 정보보안과 학생도 함께 참여함으로써 학과 간 융합 실습이 가능하다.

<자료제공=고용노동부>

러닝팩토리가 예비 창업자를 위한 시제품 제작 지원, 재직자 전직 훈련, 청소년 직업 체험 등 지역사회에 개방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문을 연 인천캠퍼스의 경우 개관 이후 9개월간 5341명이 찾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강서캠퍼스 러닝팩토리 개관식 축사를 통해 “서울시민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현하는 창작 공간이자 혁신 창업의 거점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폴리텍은 서울강서캠퍼스 등 27개 캠퍼스 157개 학과에서 2020학년도 2년제 학위과정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입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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