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a당 1500~2000kg···토양 검정·비료사용처방서 활용

시설 수박 정식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수박을 재배지로 옮겨 심는 아주심기에 알맞은 퇴비량을 제시하고, 토양 관리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수박은 과일채소류 가운데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목이다. 2017년 재배 면적은 1만2661ha, 생산량은 50만6471톤이었다. 특히 노지보다 시설 재배 면적(9935ha)이 4배가량 많았다. 올해 초 수박 가격이 높았던 점을 생각하면 이달에 아주심기 하는 수박 면적도 늘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 수박 정식 모습 <사진제공=농촌진흥청>

가을철 시설 수박 재배는 토양 요구량에 맞춰 퇴비를 줘야 한다.

수박 재배에 알맞은 퇴비량은 10a에 1500~2000kg으로, 한 번에 줘야 한다. 퇴비를 지나치게 많이 주면 흙에 염류가 쌓여 생육 부진, 수량 감소 등 연작(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토양엔 냄새 없이 잘 발효한 퇴비를 준다. 제대로 발효되지 않은 가축 퇴비를 주면 묘의 뿌리 내리는 비율이 떨어진다. 또 발효 과정에서 나오는 가스로 작물에 급성 시듦 현상이 나타난다.

토양 관리에서도 수박은 이어지으면 생육이 나빠지므로 재배 후 5~7년간은 쉬어야(휴작) 한다.

가까운 농업기술센터에 토양 검정을 의뢰하면 토질에 맞는 비료사용처방서를 발급받아 정확한 비료 사용량을 알 수 있다.

이강진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수박을 재배할 때 많은 양의 퇴비를 주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라며 “앞서 재배한 토양에 비료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토양 검정으로 확인한 뒤 알맞은 양의 거름을 줘야 품질 좋은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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