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방폐장 이송 2111 드럼 오류 발견, 이송 중단

[환경일보] 국회 과학기술특별위원장 겸 정보통신특별위원회 이상민 위원장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받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이송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 오류 현황에 따르면, 경주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이송한 2600드럼 중 81%에 해당하는 2111드럼에서 오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현황의 이유는 ①일부 드럼의 시료데이터 망실 ②시료 측정 후 기재 시 다른 값 적용 ③방폐물 발생정보가 유사하지 않은 드럼 그룹핑 ④척도인자 적용 승인을 받지 않은 방폐물에 척도인자 적용 ⑤계산수식‧데이터 적용 등 오류 ⑥핵종 분석 결과 데이터 관리시스템 오류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중‧저준위폐기물 보유량은 2만860드럼으로, 보유하고 있는 중‧저준위폐기물은 계획에 따라 이송 예정이었으나 2018년 8월 핵종분석 오류가 발견된 이후 경주방사성폐기물처리장 이송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경주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이송한 2600드럼 중 81%에 해당하는 2111드럼에서 오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출처=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 의원은 “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매년 1500드럼씩 이송하더라도 14년이 걸린다”며 “하루빨리 이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방사성폐기물 핵종분석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원자력연구원보다 중‧저준위폐기물 저장량이 많은 원자력시설은 경주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제외하면 고리원전이 유일하다”며 “원자력연구원의 핵종분석오류로 인해 방사성폐기물 이송이 중단돼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지역 주민의 안전 확보가 늦어지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물 핵종분석 오류 재발방지를 위해 예비검사, 핵종 교차분석, 검사역량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장기 대책으로 핵종분석 능력확보와 방폐물 관리기술 개발에 필요한 자체 핵종 분석시설과 인력 확보를 위해 외부 전문기관 자문, 관련 부처협의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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