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호 태풍 타파, 18호 태풍 미탁 영향으로 댐 저수율 상승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이학수)는 7월13일부터 가뭄 ‘관심단계’로 관리하던 다목적댐인 소양강댐-충주댐(강원도 춘천시-충청북도 충주시)의 가뭄상황이 10월4일부로 해제됨에 따라 이들 댐의 용수공급 체계를 정상으로 회복시켰다고 밝혔다.

소양강댐-충주댐 유역은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9월21일부터 이틀간 약 70㎜의 비가 내렸으며, 이후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10월2일부터 이틀간 약 70㎜가 추가로 내렸다.

이 영향으로 소양강댐-충주댐 저수율이 10월4일 7시 기준으로 62%(35억1000만톤)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저수량 관리를 위해 공급을 중단했던 하루 162만톤의 하천유지용수를 10월5일부터 정상적으로 다시 공급했다.

환경부는 소양강댐-충주댐에 대해 가뭄 ‘관심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고 댐 용수를 최대한 비축해왔다.

환경부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다목적댐의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관리하고, 각 단계별로 댐의 저수량 관리를 위해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 순으로 방류량을 줄인다.

댐의 저수량이 주의단계보다 하천유지, 농업, 생활・공업용수를 30일치만큼 더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확보될 경우 가뭄단계를 해제하고 댐을 정상 운영한다.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르면 댐이 가뭄 ‘주의단계’에 진입할 경우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최대 100%까지 중단할 수 있다.

다만 소양강댐-충주댐은 수도권 인구의 80%에 해당하는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만큼 가뭄 ‘관심단계’부터 선제적으로 대응해 하천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고 댐 용수를 최대한 비축해왔다.

또한 최근 태풍 등으로 10월7일 7시 기준으로 소양강댐-충주댐 저수량이 예년의 103%(36억4000만톤)까지 충분히 회복됨에 따라 댐의 정상적인 운영에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한편 올해 1월1일부터 10월6일까지 기준으로 전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89% 수준(1093.3㎜)이며, 홍수기인 6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는 71% 수준(556.4㎜)으로 나타났다.

다만 8월26일부터 가뭄 ‘경계단계’로 관리 중인 보령댐은 올해 1월1일부터 10월6일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66% 수준(816㎜)이며, 홍수기인 6월21일부터 9월20일까지는 53% 수준(445㎜)에 그쳤다.

이에 따라 현재 저수량도 예년의 67% 수준에 불과하다. 환경부는 보령댐 도수로 가동 등을 통해 가뭄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보령댐 도수로는 충남 서부지역의 극심한 가뭄에 대비하여 금강 하류의 하천수를 보령댐으로 유입시키기 위해 2016년 2월에 완공한 총 길이 21.9㎞의 관로다.

환경부 박하준 수자원정책국장은 “소양강댐-충주댐이 정상회복을 했지만 아직까지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를 유지하고 있으므로, 용수수급 상황을 세심하게 관리해 국민들이 물 사용에 차질이 없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해 댐을 철저하게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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