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속도로 33개 중 배출량 가장 많아···취약지역 학교 위한 대책 필요

전국 33개 고속도로 노선 중 '경부고속도로'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한국도로공사>

[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전국 33개 고속도로 노선 중 ‘경부고속도로’의 오염물질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근 300m 지역에 초등학교를 비롯한 ‘88개’의 학교가 위치해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윤호중 의원(경기도 구리시,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한국도로공사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대기환경 분석 및 관리 방안 연구(2018)’에 따르면 ▷일산화탄소(CO) ▷휘발성유기화합물(VOC) ▷질소산화물(NOx) 모두 경부고속도로에서 배출량이 가장 많았다. 고속도로 노선별 미세먼지(PM), 암모니아(NH3), 황산화물(SOx) 배출량도 경부선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고속도로 전체 노선 중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일 평균 교통량이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든 오염물질’에 대해 경부고속도로 배출량이 가장 많은 것으로, ‘고속도로 교통량’과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특별한 상관성을 띄지 않았다.  

또 경부선처럼 노선길이가 긴 중앙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의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경부고속도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구간별 미세먼지 영향범위 내 학교시설 현황. <자료제공=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아울러 경부고속도로 전체 516개 구간 중 가장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았던 구간은 ‘경부선 청주 나들목과 목천 나들목’으로 연간 63만톤의 미세먼지를 배출했다.

특히 미세먼지 발생량이 많은 경부선 고속도로 인근 300m내에는 초등학교 등 ‘학교’ 88개가 위치돼 있었다.

하나 고속도로를 건설 및 운영하는 한국도로공사는 인근 학교시설의 미세먼지 배출량이나 농도에 대해 아직 파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윤 의원는 “도로공사는 배출량이 많은 구간의 학교 미세먼지 농도부터 신속히 측정해야 한다”며 “고속도로 미세먼지 고배출지역의 학교를 위한 최우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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