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통제구역을 달리는 특별한 경험 '자전거 마라톤', 동호인 1000여명 참가

[고성=환경일보] 최선호 기자 = 자전거 동호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강원도 ‘고성 DMZ 그란폰도(GBA)’는 금강산의 끝자락으로 이어진 민통선 내부(남북출입사무소)까지 들어갈 수 있는 환상의 코스다.

그란폰도는 1970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장거리 도로 자전거대회로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이며, GBA는 Goseong Bike Adventure의 약자이다.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4회째로 고성군이 후원하고 경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주최하며 ㈜하나투어가 주관한다.

‘2019 고성 DMZ 그란폰도(GBA)’대회는 12일 오전 8시 고성종합체육관 앞 특설무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그란폰도 120㎞와 메디오폰도 50㎞를 달리는 비경쟁 장거리 자전거 마라톤 행사로 약 1000여명이 참가한다.

‘고성 DMZ 그란폰도(GBA)’ 대회 코스 <자료제공=고성군>

메디오폰도 50㎞는 고성종합운동장을 출발해 화진포를 경유해 남북출입사무소를 반환점으로 해 고성종합운동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구성됐으며, 그란폰도 120㎞는 메디오폰도 코스에 더해 건봉사, 산학리, 대대삼거리를 경유해 고성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특히 이번 그란폰도 코스는 건봉사부터 고성종합운동장까지 돌아오는 새로운 코스가 추가돼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군은 행사당일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라이딩 구간 도로변 일부 교통통제 및 차량 주·정차 행위, 기타 지장물 및 위험시설물의 노상 적치행위 금지 등을 주민에게 사전 안내해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그란폰도 대회는 지난해보다 더 길어진 120㎞ 코스로 진행돼 동해의 바다와 산, 호수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만큼 내년에도 더 많은 자전거동호인들이 고성을 찾아올 것을 기대한다”며 “빠른 시간 내 고성 DMZ 그란폰도의 브랜드인 GBA가 전국에 널리 알려져 많은 국내외 자전거동호인들이 고성군을 기억하고 방문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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