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그린마스터 4호 개발···외국 품종보다 사료가치·생산성 좋아

[환경일보] 심영범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우리나라 초지 조성에 알맞은 풀사료 새 품종 톨 페스큐 ‘그린마스터 4호’를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톨 페스큐는 고온, 건조, 냉해 등 기상재해에 적응성과 지속성이 좋아 전 세계적으로 초지 조성에 많이 이용되는 초종 중 하나다.

외국 품종의 경우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잘 자라지 못하거나 자람이 멈춰 말라 죽는 등 국내 기후에 적응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그린마스터 4호’는 국내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며 외국 품종보다 사료가치(영양가치)가 좋았고 생산성도 평균 5% 정도 높았다.

‘그린마스터 4호’는 여름철 고온 다습한 기후에도 잘 적응한다. 한 번 초지를 조성하면 여러 해 동안 안정적으로 친환경 풀사료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지속적인 가축 방목에도 잘 자라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아 방목용 초지나 건초 생산에 모두 알맞다.

더불어 종자에 식물곰팡이가 감염돼 있지 않아 가축 먹이로도 안전하다.

현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한 상태로, 올해 산업체 기술이전을 위한 원종 생산을 마쳤다.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김원호 초지사료과장은 “우리나라 기후에 맞는 초지 조성용 목초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라며 “정부혁신의 하나로 목초 종자의 국산화와 국내 초지 조성 활성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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