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조직이 조개 4~5톤 불법 채취, 수도권 유통

[환경일보] 시화호에서 불법어업이 자행되고 있지만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를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 불법이 난무하는 시화호의 실태를 지적하며 관리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를 질타했다.

<자료제공=송옥주의원실>

송 의원은 “시화호 상류지역에서 안전성도 검증 안 된 조개가 기업형 조직에 의해 무단 채취돼 수도권 시민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물대포를 갯벌 위로 쏴서 조개를 전부 수거해가는 방식으로 불법어업이 횡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화호 상류지역에서는 약 40여척의 무허가 어선이 불법어업을 하고 있으나, 관리주체인 수자원공사는 지난 3년간 단속을 4번 나가는 데 그쳤다. 올해엔 단 한 번도 단속을 나가지 않았다.

<자료제공=송옥주의원실>

송 의원은 “불법 남획으로 시화호 패류(조개류) 개체수와 크기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본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조개들이 불법 채취돼 유통되, 국민 건강도 우려되는 만큼 수공이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호 불법어업 근절 및 지역 내 불법점유 근절을 위한 대책을 즉각 마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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