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소록도병원 한울센터 개소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립소록도병원(원장 박형철)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에 따라 소록도 내 한센인에게 치매예방 및 재활, 복지 증진을 위한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프로그램 센터인 한울센터를 10월16일에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2019년 8월 말 기준, 소록도 내 한센인들의 88.6%가 65세 이상으로 평균 연령은 76세에 달하는 상황이다.

고령화에 따라 치매 유병률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치매 관련 통합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울센터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울센터는 국립소록도병원 건물을 새로 단장(리모델링)해 연면적 202m2, 지상 1층 규모로 인지 프로그램실, 운동형 프로그램실, 사무실, 상담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한울센터에는 신경과 전문의 1인과 작업치료사 1인 등이 상주하며 조기검진과 예방교육,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신체활동, 인지중재 프로그램, 전문 재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그 동안 한센인들은 한센병 질환 특성 및 지역적 거리 등으로 인해 고흥군 치매안심센터를 이용하기 어려워 적절한 치매 예방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한울센터를 통해 한센인들도 전문적인 치매 예방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보다 꼼꼼하고 소외 없는 국가 치매책임제의 실행에 기여하게 됐다.

또한 고흥군 치매안심센터와의 협약을 통해 웃음치료, 놀이치료 등과 관련하여 질 높은 강사를 확보해 보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한울센터 개소식에는 국립소록도병원의 원생과 직원, 자원봉사자, 박승규 국립마산병원 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로 모둠 북, 색소폰 연주, 사물놀이 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한울센터 설립 추진 경과 보고와 향후 운영방향 발표도 이어졌다.

국립소록도병원 박형철 원장은 기념사를 통해 “한울센터 개소를 통해 치매 걱정 없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소록도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치매 예방 및 재활, 복지 증진을 위해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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