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공사 조사결과 비농협 매장 대비 효율성 떨어져

한국농수산식품 조사결과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김현권 의원실>

[환경일보] 정재형 기자 = 농협에 지나치게 치우친 ‘로컬푸드직매장’ 지원이 정책성과를 반감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에 무게가 실린다. 

17일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북 구미 을)에 따르면 농가소득을 늘리고 지역내 소비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까지 연간 2350억원의 지역경제파급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로컬푸드직매장’ 사업에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2014년부터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그 가운데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농식품부는 농협 로컬푸드판매장 89개소를 상대로 전체 지원금액의 74%이상을 지원했다.

그러나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비해 효율성과 성과면에서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조사돼 지나치게 농협에 편중된 지원이 로컬푸드직매장 사업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가 IMI네트워크에 의뢰해 올 3월부터 6월말까지 진행한 ‘로컬푸드직매장 운영실태 등 조사분석 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2014년부터 지원한 로컬푸드직매장 111개소를 조사해보니 ▷농가정산금액 1809억원 ▷농가소득증가 237억원 ▷지역 내 소비증가액 78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 137억원 등 총 2350억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났다.

하지만 농협 로컬푸드직매장들은 비농협 단체 운영의 직매장보다 효율성과 성과면에서 크게 뒤처진다.

이에 따르면 ‘직매장당 유통비용 절감효과’ 비교에서 2018년 기준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의 유통비용 절감효과 3억7100만원 대비, 농협 로컬푸드판매장의 유통비용 절감효과는 3억2600만원에 그쳤다.

‘직매장당 지역경제 파급효과’에서도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4억원 규모였으나,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1억원에 머물렀다. ‘직매장당 일자리창출 효과’도 비농협 7.7명, 농협 4.5명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김 의원은 “aT는 정부를 대신해서 2014년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신청을 받고 평가업무를 맡고 있다”면서 “농협도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에 참여해야겠지만, 지자체와 지역시민사회, 농민단체 등이 운영하는 ‘다양한’ 비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을 육성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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