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 매년 이어···참여 학생 “놓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지난 9월 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서 열린 1차 사후모임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경기=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경기도가 청소년들에게 스마트폰서 ‘벗어나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1일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인 ‘FUN fun 충전캠프’의 효과가 유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후조치를 시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FUN fun 충전캠프’는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해결을 위해 인터넷·스마트폰을 없는 환경에서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과 스마트폰을 대신하는 대안활동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1회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11박 12일간 진행되고 있다.  

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캠프 종료 후 사후조치로 ▷스마트폰 사용 시간 조절 및 생활 적응을 점검하는 사후관리 전화 ▷스마트폰 대안활동을 제공하는 사후모임 ▷거주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상담 연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사후 모임은 1차와 2차로 진행되며, 지난 9월 열린 1차 모임에서는 집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대안활동 체험 및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성격을 파악해보는 심리검사와 강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이달 12일 진행된 2차 모임에서는 성남 한국잡월드를 방문해 자신이 경험해보고 싶은 직업군을 선택하고 체험하며, 진로의 방향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후모임에 참여한 한 중학생은 “캠프에 참여하기 전에는 스마트폰을 ‘이제 그만 사용해야지’ 하는 생각은 했지만 쉽게 행동으로 옮겨지지 못했는데, 캠프를 다녀오고 나서 ‘그만 사용해야지’ 하는 생각 후 어렵지 않게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을 수 있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한 학부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행동 자체가 옳지 못한 행동이라 생각해 자녀와 자주 다투고 화내기 바빴는데, 캠프와 사후관리 등을 통해 자녀의 특성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대화를 시도해 보는 등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 청소년은 상시적으로 경기도 청소년전화 또는 거주 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문의를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