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패러다임 전환, 지속가능한 성장 목표 필수 요소
대기업 사회공헌 의식 강해져···환경 관련 심각성 인지

[JW메리어트=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지속가능발전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시행된 밀레니엄개발목표(MDGs)가 끝나고,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새로 시행되는 유엔과 국제사회의 공동 목표이다.

서울 지속가능 글로벌 브랜드 ‘Sustainable Brands(이하, SB)’가 주최하는 국제 콘퍼런스 ‘SB Seoul 2019’ 오후 두 번째 세션은 ‘Good Supply’를 주제로 맥도널드, 엡손, 이케아, LUSH 등 환경보전과 지속가능경영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Future-Fit Foundation 마틴 리치(Martin Rich) 대표 <사진=김봉운 기자>

좌장을 맡은 Future-Fit Foundation 마틴 리치(Martin Rich) 대표는 “SDGs는 인류의 보편적 문제 (빈곤, 질병, 교육, 성 평등, 난민, 분쟁 등) 와 지구 환경문제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오염, 물, 생물 다양성 등), 경제 사회문제 (기술, 주거, 노사, 고용, 생산 소비, 사회구조, 법, 대내외 경제)를 2030년까지 17가지 주목표와 169개 세부목표로 해결하고자 이행하는 국제사회 최대 공동목표”라면서, “기업의 이윤 추구 방식에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세계 경제 시장은 오로지 이윤의 극대화를 추구하는 시기도 있었지만, 현재는 시스템 가치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변화하는 과정”이라며, “창의적인 발전 방향이 고려돼야 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기업부터 작은 기업까지 모두 경영방식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올바른 성장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맥도널드 코리아 김기화 상무 <사진=김봉운 기자>

맥도널드 코리아 김기화 상무는 “맥도널드를 환경적으로 이득이 되지 않는 기업으로 보는 인식이 크다”며, “하지만 전기 바이크 도입, 친환경 매장, 친환경 패키징, 바이오유 재활용 등을 통해 경영에 있어 친환경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부사업과 장학사업(직원 교육, 역량 강화)에 비중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생산과 공급 모든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엡손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 <사진=김봉운 기자>

엡손 시부사와 야스오 대표는 에너지의 친환경적 생산과 소비,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육상생태계 보전, 건강하고 안전한 물관리 등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엡손의 대표적인 활동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대기업들의 사회공헌 의식이 강해지며, 경영에서도 환경과 관련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쉬화장품 헤더 디스(Heather Deeth) 구매책임자 <사진=김봉운 기자>

러쉬화장품 헤더 디스(Heather Deeth) 구매책임자는 “윤리적 구매를 실천하기 위해 원재료를 구매 시 비용은 100% 지구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에만 사용하며, 이는 윤리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러시만의 차별화된 경영방식”이라고 전했다.

또한, “러시는 동물 테스트를 전혀 하지 않으며, 내부 규정상 동물테스트를 하는 업체와 거래하지 하지 않으며, 생산되는 제품은 신선한 식품과 야채를 수확해 효능이 높은 상태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의 제품은 제품 포장과정에서 재활용품을 만들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울러 노동자의 권리, 환경 친화적 내부 정책 등 철저한 기준으로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MK 산드라(Sandra Meynier Kang) 대표 <사진=김봉운 기자>

SMK 산드라(Sandra Meynier Kang) 대표는 “낭비의 문화가 당연시되는 패션사업은 친환경 비즈니스를 실천하기 어려운 분야 중 하나”라며, “의상제작에 필요한 직물은 완성된 옷의 양보다 사용되지 못하고 버리는 양의 옷감이 더 많다. 이에 SMK는 남은 직물을 활용해 포장재를 만든다”고 작은 예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SMK는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으로 ▷동물성 직물 금지 ▷윤리적인 생산체계 구축 ▷운반 에너지 절감 ▷친환경직물 사용 ▷판매제품 일정부분 기부 ▷재활용 포장재 ▷헌 옷 할인반납 시, 쿠폰 증정 등을 통해 기업의 방향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80년대 브랜드 개발 방식을 고수할 수 없다. 새로운 아이디어는 필수적”이라며, “패션디자이너로서 브랜드의 성공을 오로지 수익 기준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성공한 브랜드에 대한 일반화된 평가 요소가 다양화되는 사회적인 변화가 나타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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