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60억 투입, 30개사 악취방지시설 전면 개선

포항시가 포항철강공단 입주기업체와 악취방지시설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포항시>

[포항=환경일보] 김용달 기자 = 포항시는 시민이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맑고 쾌적한 친환경 공단 조성을 위해 22일 포항시청에서 포항철강공단 입주기업체와의 악취방지시설 설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공단지역 기업체인 ㈜동림, ㈜제철세라믹, ㈜한국협화 대표 등 관련기관 및 철강공단 기업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해 악취 및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철강공단을 만들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기업체에서는 환경오염물질 감축 노력과 노후된 환경시설의 자발적 개선 의지를 갖고, 포항시는 철강공단 입주 기업체에 대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하는 등 모두가 함께 쾌적한 공단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포항시는 이날 협약식을 계기로 2020년까지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30여 개소의 소규모 사업장에 대한 노후한 악취방지시설 교체를 위한 재정 지원(지원 90%, 자부담 10%)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철강공단 생태복원을 위해 1059억원을 투입해 철강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432억), 철강공단 하수관로 정비사업(427억), 구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200억)을 발 빠르게 추진하는 등 철강공단 생태복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시민 의견수렴 공고를 했던 철강공단 악취관리지역 지정과 관련해서는 먼저 24개 악취배출시설 개선 신청 업체에 대한 시설개선을 중점 추진한 후 기업체별 재점검해 악취배출허용기준 초과 업체에 대해서는 신고대상시설로 확대 지정하고, 지속적인 환경시설 개선에 대한 투자와 철강공단 주변지역 대기환경영향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등 시민과 관련기관 및 기업체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단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갈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에서 악취배출에 대한 상황 파악을 위해 사업장 주변에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등 현장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히고 “환경관리에 대한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기업에서는 보다 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고 자발적인 시설 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시에서도 악취, 미세먼지 없는 친환경 철강공단 조성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관련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 및 단체, 기업체와 적극 협력하고, 포항철강공단이 친환경 생태 공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