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6시 치사율 4.86명, 전체 치사율의 2.8배

2016~2018 3년간 뺑소니 사고 시간대별 치사율 현황 <자료제공=소병훈 의원실>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도로교통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2016~2018) 2만3810건의 뺑소니 사고가 발생해 408명이 사망하고, 3만 4806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 발생한 뺑소니 사고 2만3810건 중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3212건이 발생한 오후 10시부터 12시였다. 다음으로는 오후 8시부터10시 2843건, 오후 6시~8시 2731건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099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서울 2312건, 대구 2241건이었으며, 전체적으로 사고는 감소했으나 서울과 대구, 인천, 강원, 충북 등 5개 지역은 2017년 대비 2018년 증가했다.

사망자는 3년간 총사망자 408명 중에서 20시~22시에 가장 많은 6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4시~6시 64명, 0시~2시 56명이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74명의 경기였고, 충남 44명, 경북 38명이 뒤를 이었으며, 2017년 대비 2018년 총사망자는 150명에서 107명으로 43명 줄었으나, 서울, 대전, 울산, 경남 등 4개 지역은 사망자가 증가했다.

사고의 치명적인 정도를 나타내는 치사율(사고 100건당 사망자)은 지난 3년간 1.71명이었다. 시간대별로는 4시~6시가 가장 많은 4.86명으로 전체 치사율의 2.8배에 달했고, 2시~4시 3.54명, 0시~2시 2.28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충남과 충북이 각각 3.33명, 3.13명으로 치사율이 가장 높았으며, 전남이 3.12명으로 뒤를 이다. 2017년 대비 2018년 치사율이 증가한 지역은 서울, 대전, 울산, 충남, 경남 등 5개 지역이다.

소병훈 의원은 “뺑소니는 피해자가 특정범죄가중법에 따라 사망한 경우 최소 5년 이상, 사망에 이르지 않더라도 최소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벌금에 해당하는 중죄”라며 “각 지방청별로 뺑소니 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에 순찰을 강화하고, 지자체는 CCTV 설치 등 뺑소니 사고 범죄자를 놓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과 장비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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