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 허정림 박사 인터뷰

허정림 박사는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정부와 국민 간 소통의 '연결고리'를 찾는 연구를 수행중이다. <사진=최용구 기자>

체감형’ 미세먼지 학습으로 정부·국민 간 연결고리 모색
“깨끗한 대기질 위한 정책, 시민들 일상에 구현하는 데 일조”

[킨텍스=환경일보] 최용구 기자 = 얼마전 경기도 31개 시·군의 각계 주체들이 원탁에 모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서로의 노력이 잘 맞아 들어가는지를 확인하는 자리가 있었다. ‘시즌제’라는 표현이 낯설지 않을 만큼 미세먼지는 이제 우리 사회에 깊숙히 자리잡았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민’과 ‘관’의 그간의 노력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날 자리에서 서로의 목소리는 아직 달랐다. 시민들이 정부의 대응책을 신통치 않다고 본다면, 이는 깨끗한 공기질을 위한 정부의 노력들이 얼마나 현실과 가깝게 맞닿아 있는지를 확인해야 할 필요성의 방증이기도 하다. 

건국대학교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 허정림 박사는 미세먼지 해결에 대한 정부와 국민 간 소통의 연결고리를 찾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환경성 질환의 원인을 가정 내 유해환경에서 찾고 해법을 제시한 ‘집이 우리를 죽인다’의 저자이기도 한 그를 ‘2019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의 ‘제로 미세먼지연구소’ 코너에서 만났다. 

허 박사는 '2019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의 '제로 미세먼지연구소'에 연구 성과를 전시했다. <사진=최용구 기자>

Q. 이번 행사에 참석하게 된 계기는

A. 지난 4월부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대기환경정책 대응기술 연구지원사업’을 수행중에 있다.  연구 과제명은 ‘체감형 미세먼지 환경교육을 위한 시뮬레이터 개발과 정보서비스’로 이번 대한민국 친환경대전은 그동안의 성과를 알리는 자리이다.

Q. ‘체감형’ 미세먼지 환경교육을 위한 허 교수님만의 접근 방식은 무엇이었나

A. 미세먼지 환경교육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AR)과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기술을 접목한다면 실생활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를 통해 다소 무겁고 생소할 수 있는 정부의 대책도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친근하게 보여지는 효과를 기대했다.  

Q. 개발된 ‘체감형 미세먼지 교육용 시뮬레이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A. 우리 생활속 친숙한 버스정류장에 적합하도록 스크린화 돼 있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스크린 앞에서 입을 벌리면 센서인식을 통해 그날의 미세먼지 농도와 마스크를 써야하는지 여부까지 알려준다. 아울러 농도에 따른 신체 각 기관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도 이미지와 텍스트로 구현된다. 양면 구성으로 다른 쪽 화면에서는 대기질에 대한 환경부의 상세한 정보도 동시에 확인 가능하다. 또 개인적으로 작곡한 로고송도 삽입돼 있어 친근감을 더한다.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기능이 탑재된 '체감형 미세먼지 교육용 시뮬레이터'. <사진=최용구 기자>

Q. 적용 장소로 버스정거장을 떠올린 이유는

A. 매일 버스와 지하철 등 공공교통수단을 이용하면서 늘상 대기질 문제 해결을 고민해왔다. 버스정류장은 실생활에 가장 친숙한 공간중 하나로 체감형 교육장으로 제격이라 생각했다.    

Q.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A. ‘눈에 보이지도 손에 잡히지도 않는’ 미세먼지가 생활 전반을 위협하고 계층 간 위화감을 조성하는 요즘이다. 미세먼지 정보를 생활 속에서 친숙히 접해 스스로 건강을 챙김과 동시에 실천하는 생활을 유도하리라 기대한다. 오늘날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실감나고 재미있게’ 차별화된 방식은, 정부의 깨끗한 대기질을 위한 정책이 시민들 일상에 구현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이는 곧 정부와 시민 상호 노력에 관한 신뢰 회복의 ‘연결고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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