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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강우레이더 개소, 수도권 관측능력 강화현재 내리는 비의 강도 측정, 기상정보와 융합해 도시홍수 예측

[환경일보]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에 위치한 예봉산 정상부(해발 683m)에 수도권 및 강원도 영서 일부지역에 내리는 비를 관측할 수 있는 대형 강우레이더를 설치하고, 10월30일 오전 개소식을 갖는다.

이날 개소식에는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을 비롯해 조광한 남양주시장, 유관기관 관계자, 공사 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약 60명이 참석한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004년에 발표한 ‘전국 강우레이더 기본계획(대형 7기, 소형 2기)’에 따라 대형 강우레이더 중 7번째로 만들어졌다. 약 7년의 공사기간과 22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관측소는 산 정상부(해발 683m)의 레이더동과 산 아래(해발 103m)의 관리동으로 구성됐다. 레이더동은 연면적 760.62㎡, 지하 1층/지상 4층 건물로 레이더 관측시설이 갖춰졌다. 관리동은 연면적 237.61㎡, 지상 2층 건물로 업무용 시설이 들어섰다.

건물이 들어설 당시 이곳에는 불법 노점상이 식당영업을 하고 있었다. 국유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불법이지만 관측소 설치를 위해 철거작업에 들어가자 억대의 권리금을 요구했다는 후문이다.

불법적인 요구는 거부할 수 있지만 주민 수용성을 외면하기는 힘들다. 관측소 전망대는 서울 방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주민 요구에 따라 관측소 옆에 따로 사방을 둘러볼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고, 지역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관측소 전망대에서 바라본 뷰. 멀리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보인다. <사진=김경태 기자>

도시지역 침수, 지천 홍수정보 생산

관측소의 레이더는 주파수 2791㎒, 최대출력 750㎾로 수평‧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

강우레이더는 태풍, 기상변동 등을 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00㎞ 이내에서 지표에 근접하게 내리는 비의 양을 집중적으로 관측한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개소됨에 따라 기존 한강 유역의 임진강(강화) 강우레이더 및 가리산(홍천) 강우레이더와 함께 서울,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내리는 비를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지역 침수와 주요 지천의 강수 및 홍수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신속하게 돌발홍수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사진제공=이재경 기자>

현재 내리는 비의 강도를 측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관측소 관계자는 “대하천의 경우 빗물이 모이는 시간이 3시간 정도 걸린다. 즉, 지금 내리는 비의 강도를 알면 3시간 후 대하천이 범람할지, 얼마나 물이 차오를지를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우레이더가 수평으로 지면 가까이 전파를 발사한다면, 기상청의 기상레이더는 구름을 측정한다. 다시 말해 홍수통제소는 현재 내리는 비의 강도를 집중해서 관측하는 반면, 기상청은 구름을 관측해 비가 언제까지, 얼마나 내릴지를 수치모델을 통해 예측한다. 두가지 유형의 관측자료를 통합 계산하면, 홍수 발생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된다.

관측소 관계자는 “대하천과 달리 도시에 있는 소하천의 경우, 비의 강도뿐만 아니라 하수처리용량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다. 3년 정도 검증을 거친다면 도시 소하천에 대한 홍수예보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홍수정보는 지자체, 기상청,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활용되며 긴급재난문자 및 홍수알리미앱 등으로 국민들에게 바로 제공될 예정이다.

임진강 레이더, 2021년 감악산 이전

한편 대형 강우레이더 6기는 현재 ▷임진강(강화, 2001년 3월) ▷비슬산(청도, 2009년 8월) ▷소백산(단양, 2012년 5월) ▷서대산(금산, 2014년 10월) ▷모후산(화순, 2015년 12월) ▷가리산(홍천, 2016년 4월)에 설치됐다.

이중 임진강 강우레이더는 2021년 하반기 중에 감악산으로 이전하며, 이전 계획에 맞춰 임진강 시설의 효율적인 활용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소형 강우레이더 2기는 삼척과 울진에 2018년 12월에 설치됐다.

환경부 박하준 수자원정책국장은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완공으로 현재 전국 9곳에서 강우레이더 관측망이 구축됨에 따라 우리나라 전 지역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홍수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mindaddy@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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