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서 해양 정화 활동 실시

휴먼인러브 자원봉사자들이 신진항 수중에 방치돼 있던 건축용 비계 쇠파이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김상준>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 휴먼인러브는 지난 26일 충청남도 태안 신진항과 부억도에서 해양 정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에는 휴먼인러브 긴급구조단과 자원봉사자, 태안군청, 신진도리어촌계 등 총 89명이 참여했다. 환경보호 교육, 수중·수변 쓰레기 수거, 모니터링 순서로 진행했고 선박 1대와 보트 1대, 각종 수중장비를 투입했다.

신진항 수중에서 수거한 타이어 <사진제공=김상준>

이날 활동을 통해 수중에서는 타어어·건축용 비계 파이프·사다리·테이블·페인트통·어망 등을, 수변에서는 음식 포장 용기·플라스틱·비닐·유리·금속 캔·의류 등을 총 약 4500kg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충남 태안은 동서남북 4면이 바다와 접해 해안 면적이 넓고 섬이 119개에 달한다. 여기에 중국과 한강 등 내륙에서 유입된 쓰레기가 조류를 타고 밀려와 태안의 해안가 곳곳에 쌓이고 있다. 태안은 수산업의 규모가 크고 유명 해수욕장과 캠핑장 등 관광지가 많아 이에 따른 쓰레기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휴먼인러브 자원봉사자들이 태안 부억도 해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상준>

박기복 신진도리 어촌계장은 “쓰레기가 많아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었는데, 쓰레기 수거를 위해 멀리서 와준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휴먼인러브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 공보국에 등록된 국제구호개발 단체다.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따라 국내외 취약계층 지원, 재난구호,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한강과 해양에서 환경정화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해양 생태계를 보전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휴먼인러브가 지난 26일 충남 태안에서 해양 환경 정화 활동을 실시했다. <사진제공=김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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