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일 새 품종 선보여···국산 점유율 내년 33.1% 목표

원교B1-196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환경일보] 이채빈 기자 = 농촌진흥청은 가을을 대표하는 꽃인 국화 새 품종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원교B1-196’은 하얀색에 꽃 중심이 녹색을 띤다. 모양이 안정적이고 꽃이 풍성한 것이 장점이다. 개화반응 주수는 7주이고, 높은 온도에서도 잘 자란다.

원교B1-197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녹색 계통인 ‘원교B1-197’은 꽃 모양이 예쁘고 풍성하다. 생육이 균일해 잘 자라고, 국화의 대표 병해 가운데 하나인 흰녹병에 강하다.

2015년 개발한 ‘백강’은 스탠다드(줄기 한 대에 하나의 꽃이 핌) 국화다. 흰녹병에 강하고 줄기가 튼튼하며 꽃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수명이 길고 겨울에도 재배할 수 있다.

(왼쪽부터)스프레이 국화 ‘글로리핑크’, ‘피치팡팡’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농진청은 오는 11월1일 전북 완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관련 농가와 종묘업계, 유통업체, 소비자가 참석한 가운데, 이들 새 품종을 소개하는 평가회를 연다.

이날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새로 육성한 국화 20여종과 기존에 보급한 ‘백강’ 등 10여종을 소개한다. ‘글로리핑크’, ‘피치팡팡’ 등 스프레이(한 개 줄기에 꽃이 여러 송이 있는 형태) 품종도 감상할 수 있다.

국화는 우리나라 절화류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요 품목으로, 농진청은 지난해까지 스탠다드 5종과 스프레이 87종을 개발·보급했다.

국산 국화 품종 점유율은 2006년 1%에서 지난해 32.1%로 늘었다. 농진청은 내년 33.1%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원희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화훼과장은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국화 품종이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다양한 품종을 개발·보급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가라앉은 화훼산업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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