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까지 모든 제품에 케이지 프리 달걀 사용 약속

공장식 사육은 고기와 계란 등을 대량 생산이라는 장점이 있는 반면 동물복지, 전염병 등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다.

[환경일보] 국내 최대 커피 브랜드인 스타벅스 코리아(대표 송호섭, 이하 스타벅스)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와 케이지 프리를 약속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관련 업계의 선두에 있는 스타벅스의 선언으로 커피업계에도 케이지 프리 요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스타벅스는 향후 10년 이내 자사에서 사용되는 모든 달걀(알달걀 및 액란)을 케이지에 가두지 않은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로 교체하게 된다. 또 반기별로 이행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협의체도 운영한다.

스타벅스는 현재 케익류, 샌드위치류, 식사류 등 푸드 메뉴 중 대부분의 제품에 달걀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케이지프리 선언으로 모든 제품을 케이지 프리 달걀로 전환할 예정이다.

알달걀뿐만 아니라 제빵류에 사용되는 액란까지 포함되며, 선언 전인 올해 5월 동물복지유정란을 사용한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약속이 제대로 이행된다면 매년 약 4만7000 마리의 닭들이 비좁은 케이지를 벗어날 수 있어 수많은 산란계들의 복지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번 선언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선두에 있는 스타벅스가 선언을 한 마당에 다른 커피 기업들도 소비자들의 케이지 프리 요구를 계속해서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처음에는 기업들이 케이지 프리 선언에 소극적이었지만 2017년 250여개에서 2018년 300여개로, 2019년에는 431개(10월 말 현재)로 참여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케이지 프리 선언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동물복지를 위한 선택에 박수를 보내며, 합의가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이행과정 등을 확인하고 시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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