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참여, 대한민국 보행안전 정책방향 논의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8일(금) 부산시청에서 ‘걷기 좋고 안전한 보행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보행안전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 개최되는 보행안전 국제세미나는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 한국교통연구원, 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국내‧외 보행환경 정책과 개선 사례들을 공유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보행안전과 관련된 중앙부처와 지자체 관계자, 국내 전문가와 함께 국제보행자연맹회장, 네덜란드 NHL 대학 보행 전문가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다.

세미나 개최지인 부산시는 지난 9월, 보행권을 인간 생활의 기본권으로 규정한 ‘부산시 보행권리장전’을 발표한 바 있다.

부산시는 국내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로 ‘안전속도 5030’을 모든 도로에 도입하는 등 사람 중심의 보행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보행안전 국제세미나는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예충열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의 축사, 기조연설,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연설은 기흐트 반 웨그(Geert van Waeg, 벨기에) 국제보행자연맹회장이 보행자 안전을 위한 세계적 흐름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에 적용 가능한 방안들을 제안한다.

주제발표를 하는 피터 드 한(Pieter de Haan, 네덜란드) NHL 대학 보차공존센터 상임연구원은 보차 공존도로(Shared space)에서 보행자와 차량이 공존하기 위한 방안 등을 소개한다.

이후 오성훈 건축도시공간연구소 선임연구위원과 심재익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 석경회 법무법인 명석 대표변호사의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발표가 끝나고 하동익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6명의 보행안전 전문가들과 함께 ‘걷기 좋고 안전한 보행도시 만들기를 위한 종합 토론’을 진행한다.

국제세미나가 진행되는 국제회의장 앞 로비에는 보행안전 선진기술과 국내·외 보행환경 개선 우수 사례 사진도 함께 전시된다.

또한 국제세미나가 끝나고 다음 날 9일에는 ‘제10회 보행자의 날 기념행사’(부산시민공원)가 있을 예정이며, 11일에는 ‘안전속도 5030 선포식’(송상현 광장)이 부산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조상명 행안부 생활안전정책관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보행안전은 가장 시급한 과제”라며 “이번 국제세미나를 통해 보행자 중심의 교통안전문화가 확산되고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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