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장애인 보호 작업장과 업무협약 및 시범사업

[환경일보]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강원도 원주시 장애인보호작업장 소속 중증장애인(자폐성)과 함께 곤충 선별 일자리 창출 시범사업을 11월11일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곤충 선별 작업’이란 곤충 조사 방법 중 하나인 말레이즈(Malaise) 및 함정 채집통(트랩)에 잡힌 곤충 시료를 정리하는 기초적인 사전 연구 작업으로 불순물을 제거하고 곤충을 종류별로 분류한다.

기존 선별 작업은 연구자가 직접 하거나 대학생 등 단기 인력이 참여했으나 시료량이 많고 참여하려는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업무가 단절되거나 능률이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국립공원공단은 원주 지역 내 장애인보호작업장과 올해 9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중증장애인 4명에게 시범적으로 곤충 선별 교육을 실시했다.

곤충 선별 교육 실습 <사진제공=국립공원공단>

비장애인에 비해 단기간 교육의 효과는 다소 떨어졌으나 4명 중 자폐증 장애인 1명은 선별 작업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로랑 모트론 박사(Laurent Mottron)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폐성 장애인은 일반적으로 사물을 감지하고 분별하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는 교육 및 시범사업 기간임을 감안해 2019년 최저임금을 적용한 1개 시료 당(시료 1개 당 500㎖로 선별 작업 시 8시간 소요) 6만6800원으로 책정해 지급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작업의 능률 및 품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여 선별 전문가 인증을 통해 임금을 재산정할 계획이다.

국립공원공단 오장근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장애인에게 국립공원 연구 기회를 제공하여 개인의 자긍심 고취와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한다”며 “장애인의 전문 일자리 창출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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