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보온‧환기 신경 쓰고, 사료 10% 이상 더 먹여야

재래 흑염소 <사진제공=농진청>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겨울철 염소 농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축사 환경과 사양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염소의 소비형태가 약용에서 육용으로 바뀌고 있으며 귀농·귀촌 인구가 늘면서 염소 사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염소는 2010년 이후 사육 마릿수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사육농가의 규모도 커지고 전업화가 진행되는 추세다. 총/호당 염소 사육 마릿수 : (2011)24만8000/17.6 → (2016) 34만9000/29.4 → (2018) 54만2000/37.0

축사 관리는 겨울철은 가축의 호흡기성 질병이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므로 환기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연중 번식을 실시하는 농가는 겨울철에도 어린 염소가 많이 태어나므로 축사 여건에 맞는 보온 기구를 이용해 따뜻하게 해준다.

축사가 습하지 않도록 깔짚을 충분히 깔아주고 제분작업을 주기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급수시설이 얼어 터지지 않도록 가온급수 장치를 이용하는 농가도 배관이 노출된 지점이나 연결부위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다.

사양 및 질병 관리는 겨울철에는 체온 유지를 위해 열량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사료를 10% 이상 추가로 공급해줘야 한다.

염소의 면역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 충분한 단백질과 미네랄을 공급하며, 겨울이 오기 전 구제역 예방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임신 또는 포유(젖먹이)중인 어미 염소는 사료 급여량을 50%까지 늘리기도 하며, 비육염소도 증체를 위해서는 더 많은 사료 공급이 필요하다. 염소는 물 섭취가 부족하면 요도염, 방광염 등의 질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먹인다.

피부병이 있거나 설사증이 있는 어린 염소는 반드시 건강한 염소와 분리시켜야 질병 전파를 막을 수 있다.

방목 관리는 방목을 하는 농가는 종합구충제를 먹이고 방목지에 빙판은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방목지나 운동장이 있는 농가의 경우 햇살이 충분한 시간대에는 염소를 축사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 호흡기 질환이나 피부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분만이 가까워진 어미 염소나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어린 염소는 방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이성수 가축유전자원센터장은 “염소는 겨울이 되면 사양관리뿐만 아니라 차단 방역, 화재 예방 등 축사 관리도 중요하므로 철저한 점검과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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