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환경일보] 김용달 기자 = 포항시는 지난 12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인구감소 문제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2019년 포항시 인구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포항시장이 ‘시민과의 공감(共感) 토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포항시>

이날 토론회 1부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이경하 스쿱당 대표가 청년CEO로서 도전과 성공의 과정을 설명하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끊임없이 도전하여 포항에서 많은 청년들이 창업에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이강덕 포항시장의 ‘시민과의 공감(共感) 토크’에서는 동영상을 통하여 시민들의 바람에 대해 들어보고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 시장은 3자녀 이상을 다자녀로 정의하고 있는 현재의 기준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와 다자녀 가정 주차면을 만들어 우선 주차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자녀 가정이 체감할 수 있는 시책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구유입을 위하여 철강중심 일자리에서 강소연구개발특구, 배터리 규제특구, 영일만 관광특구, 포항 벤처밸리 등 국가전략특구를 활용한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며, 포스코·포스텍·해병대· R.D기관 등 사회참여 경험이 많은 베이비붐 세대의 특성을 고려한 일자리 변화의 필요성과 퇴직 후에도 포항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을 돕는 원스톱 일괄시스템 구축과 공유오피스 설치, 자기계발과 사회기여활동을 할 수 있는 진지한 여가활동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삶의 의미와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구문제에 관련하여 포항은 비상사태라고 생각하고 행정의 모든 역량을 인구정책에 집중하여 사람이 모이는 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했다.

2부에서 박승규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경제분석센터장은 포항시 인구구조 및 여건 변화라는 주제발표에서 포항시 생활여건 분석을 통하여 양적 성장과 환경 목표를 동시에 실현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정책 제언을 하였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강명수 포항대학교 교수는 청년들과 중장년들이 수도권으로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번 토론회 개최가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역의 소멸위기에 대한 다각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때라고 토론의 시작을 알렸다.

한동대학교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 강병덕 교수가 설문조사 분석을 통하여 포항에 살고 있는 대학생이 생각하는 포항시의 정주 여건에 대하여 설명하며, 앞으로 포항시는 포항에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포항에 살고 싶다는 평가를 받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김민정 포항시의회 의원은 인구정책은 노동, 복지, 교육, 주거 등 사회 각 분야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만큼, 복잡한 문제해결을 위해 포항시 공무원들의 협업을 주문했다.

안성조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지역산업 육성정책 국가건의를 위해 창원·구미·군산 등 비슷한 도시와 연계하여 공동건의를 통한 강력한 지역산업 육성정책을 제안하였으며, 박현규 100인의 아빠단 멘토는 실제로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생활 속 육아 이야기를 전하며 아빠가 육아하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닌 함께 돌보고 함께 일하는 사회가 오길 바란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하여 인구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책제언을 참고하여 포항형 인구감소 극복 대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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