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우리가 책임진다

수도산 일대 불법엽구 제거에 참여한 야생생물관리협회 회원들 <사진제공=김천시>

[김천=환경일보] 최달도 기자 = 야생생물관리협회 김천시지부(지부장 문영순)는 지난 14일 김천시 증산면 평촌리 수도산 일원에서 불법엽구 및 산지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올무 3점, 쓰레기 100kg를 수거했다.

야생생물관리협회는 평소 유해야생동물 퇴치 및 생태교란생물 제거 등 지역자연생태자원관리 활동에 앞장서 오는 단체로 현재 김천 수도산에 서식하고 있는 KM-53 반달가슴곰(일명 오삼이)이 안전하게 동면할 수 있도록 불법엽구 수거 및 환경정화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불법 엽구’는 야생동물을 불법적으로 포획하기 위해 설치한 올무, 창애, 뱀통발 등의 도구를 말한다. 올무는 새나 짐승을 잡기 위해 쇠줄로 만든 올가미를 말하며, 동물의 머리나 다리 부분이 걸리면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칠수록 더 조여지는 도구이다. 경작지 주변이나 야생동물 이동로에 주로 설치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야생동물이 잔인하게 다치거나 죽고 사람도 큰 부상을 당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도구로 불법엽구를 설치하게 되면 관련법에 의거 처벌된다.

김천시 관계자는 “반달가슴곰과 야생동물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서식환경을 지속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엽구수거나 먹이주기, 산지쓰레기수거 등 야생동물 보호활동을 계속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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