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심한 날 더 위험한 사람 / 일교차가 심한 날 운동 여부

계절 이미지 컷.

[환경일보] 김다정 기자 =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은, 국내 연구에 따르면 일교차가 1℃ 증가할 때마다 총 사망률이 0.5% 증가한다고 밝혔다.

사망의 주요원인은 심혈관계 혹은 호흡기계 질환이었다.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 변화를 살펴보면 일교차가 1℃ 증가함에 따라 사망률이 0.7~1.86% 증가했으며, 협심증과 같은 관상동맥성 심장질환(CHD)의 사망률은 1℃ 변화에 따라 2.46% 증가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기존 심혈관 질환자나 고혈압, 당뇨 등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은 만성질환자는 특히 일교차가 심한 날 건강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의 경우 일교차가 1℃ 증가할 때 입원율이 약 3% 증가했으며, 천식은 1℃ 변화에 따라 입원율이 1.1% 증가했다.

일교차가 클 때 심혈관계 혹은 호흡기계 질환 사망이나 입원이 증가하는 원인

극심한 일교차에 우리 몸이 잘 적응하지 못한 이유이다. 환절기에는 심장과 혈관 기능을 조절하는 교감-부교감 신경의 균형이 깨지기 쉽고, 혈관도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돼 심장에 부담이 늘기 쉽다.

일교차가 증가할수록 우리 몸에 산소 흡수량, 심박수, 심장작업부하 등이 증가하여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날씨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심이 풀어지는 것도 하나의 원인

겨울에는 기본적으로 날씨가 춥기 때문에 두꺼운 옷과 목도리, 모자, 장갑 등을 착용함으로써 보온에 신경을 쓰지만, 봄철이 되면 날씨가 풀리고 이에 따라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벼워진다. 이로 인해 신체의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갑작스런 혈관 수축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급격한 날씨, 온도 변화는 인체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기관지를 자극해 호흡기 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천식 환자 중 노인이 젊은 연령층에 비해 일교차의 변화에 취약한 것은 나이가 들수록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져 체온 조절 능력이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일교차가 심한 날 더 위험한 사람

동맥경화증, 고지혈증, 당뇨병, 고혈압, 노인 등과 같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가 있거나 기존 심혈관 질환자들이다. 과음과 과로, 흡연은 갑작스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금연과 절주가 요구된다. 특히 과음을 하면 심방세동 등의 부정맥과 심근 허혈을 유발할 수 있고, 담배 속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이 혈관 속의 노폐물을 증가시켜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

일교차가 심한 날 운동 여부

고혈압이나 기존 심혈관 질환자는 가급적 기온이 낮아지는 새벽 운동은 삼가고 해가 뜬 후 운동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운동을 할 때에는 근력 운동과 같이 순간의 힘이 많이 소요되는 무산소 운동보다는 조깅, 자전거, 속보, 수영 등을 자신의 능력에 맞게 적절한 범위 내에서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과로로 지나치게 피곤한 날 운동은 과하면 모자람만 못하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운동을 할 때 지나치게 얇은 옷을 입을 경우, 운동 후 땀이 빠르게 증발되어 열손실로 인한 체온저하를 쉽게 유발한다. 이 때 감기와 같은 감염질환에 걸리기 쉬워 덧입을 수 있는 겉옷을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지식센터 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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