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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먹거리 유통 질서 확립하는 ‘원산지 검정’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 박주성 식품의약품부 특수검사팀장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
박주성 식품의약품부 특수검사팀장

[환경일보] 세계는 식량 확보를 위해 농지, 목축지, 어장 등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생산하고 있다. 부족하거나 남는 식량자원은 수입과 수출로 균형을 맞춘다.

우리나라도 농·수·축·임산물 시장 개방에 따라 다양한 국적의 먹거리를 수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저가의 수입 먹거리가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한다. 오로지 경제적인 이익만을 위해 건전한 유통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다.

농·수·축·임산물은 기후, 강우 등 재배 지역의 특성과 공급되는 먹이의 종류에 따라 유기 성분, 무기 성분, 유전자 조성의 차이가 발생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국립축산과학원·국립수산과학원·국립산림과학원 등에서는 이런 이화학, 유전자 특성을 활용해 국민들의 관심과 다소비 품목 위주로 원산지 검정법을 개발하고 있다.

정확한 원산지 검정을 위해서는 원산지가 명확한 농·수·축·임산물 대상으로 많은 양의 데이터를 통계·분석해 국산과 외국산의 판별이 가능토록 표준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들 데이터는 재배·생산되는 해의 일기와 사육 방식 변화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므로 일정한 주기로 수정·보완하는 작업도 이뤄져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원산지를 속여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농·수·축·임산물을 분석해 통계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쪽을 원산지로 판별하는 것이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원산지 판별분석을 위해 자료를 축적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매년 600건의 농산물에 대해 유기화합물 조성을 비교·분석하는 ‘근적외선분광분석기(NIRS)’와 다중원소 함유비율을 분석하는 ‘X-ray 분광분석기(XRF)’로, 농산물이나 수산물이 가진 다중원소함유비와 유기화합물의 조성 패턴에 따라 나타나는 결과 값을 통계·분석하고 있다.

또 구기자와 참깨에서 유전자를 분석해 원산지 판별 검사를 도입하는 등 시험법을 검토했다.

특히 서해안에 서식하는 젓새우를 국산과 중국산으로 구분하는 일도 하고 있는데,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이전받은 분석법에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자 중합효소연쇄반응(PCRS)을 활용해 젓새우의 원산지 판별 검사를 구축했다.

새로운 원산지 분석법으로는 안정동위원소 질량분석기(IR-MS)를 활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최신 분석기술로 안정동위원소의 비를 측정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현재 농·수·축·임산물에 대한 원산지 검정 기관으로 행정예고 됐으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밖에도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협식품연구원과 함께 원산지 판별검사 시험소간 검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돼지고기의 유기 성분을 분석해 원산지 판별법 유효성을 검증하고 있다.

앞으로도 농림축산식품부의 원산지 검정 기관 확대에 발맞춰 원산지 시험 방법 고시에 참여하고, 향후 서울시에서 유통되는 농·수·축·임산물에 대해 검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글 / 박주성 서울특별시보건환경연구원 식품의약품부 특수검사팀장>

이채빈 기자  green900@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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