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 ‘송하원 교수의 책날개기금’ 1500만원 상당 도서 기증
서울도서관 생각마루에서 18일, ‘도서 기증식’ 진행하고 감사패 전달해

(왼쪽부터) 고 송하원 교수 자녀(송재근, 송혜진), 고 송하원 교수 부인, 박영숙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대표, 이정수 서울도서관장, 권찬 아름다운재단 사무총장) <사진제공=서울시>

[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서울도서관(관장 이정수)은 아름다운재단에서 다국어 도서 896권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도서는 1500만원 상당으로 네팔, 라오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총 12개국의 언어로 쓰여졌으며, 향후 서울도서관에서 시민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이번 기증은 아름다운재단 송하원 교수의 책날개 기금 출연 10주년 및 故송하원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의 10주기를 맞아 진행됐다.

이번에 기증받은 900여권의 다국어 도서를 통해 평소 문화생활 기회가 적은 이주민, 다문화가정 자녀 등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자국의 언어로 문화를 즐기고, 시민들은 다국어로 쓰여진 도서들을 통해 열린 마음으로 다문화사회를 받아들이고 학습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에 기증된 도서들은 서울도서관 장서로 구축한 후, 서울도서관 1층 ‘나눔문화컬렉션’에 비치해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사용할 계획이다.

서울도서관은 지난 2014년 아름다운재단과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기증받은 도서로 구성된 ‘나눔문화컬렉션’을 운영하고 있다.

‘나눔문화컬렉션’은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기부문화도서관'이 소장한 기부문화 관련 도서 400여권을 기증받아 만들어진 공간으로 해외 기부자나 '나눔 위인'들의 전기, 한국 나눔 전통 관련 서적 등 국내외 나눔문화 관련도서로 구성됐다.

이정수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도서 기증을 통해 나눔의 가치를 알리고, 기부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주민들이 자국어로 쓰인 책을 통해 지식과 문화를 습득하기 위해 기쁜 마음으로 도서관을 방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