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비공학회, 실내환경‧열재생에너지‧열교환식 등 사회적 이슈 발표
김용찬 회장 “국내 설비공학 분야 더 큰 도약 위해 학회 차원 노력할 것”

대한설비공학회는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2019년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사진=김봉운 기자>

[고려대학교=환경일보] 김봉운 기자 = 대한설비공학회(회장, 김용찬, 고려대 교수)는 22일 고려대학교 하나스퀘어에서 ‘2019년도 동계학술발표대회(HVAC/유튜브콘텐츠 경진대회)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기업이 사용하는 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으로 유지‧개선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설비공학은 최근 사회 전반의 모든 이슈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범위와 학문의 깊이가 확장하고 있는 추세다.

김용찬 대한설비공학회 회장 <사진=환경일보DB>

김용찬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은 “우리 학회는 국내 설비공학 분야의 학술 진흥과 기술발전을 선도하는 독보적인 학회로 성장했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최근 이슈로 관심이 집중되는 실내환경, 신재생에너지, 자동제어, 열교환기, 공조시스템, 제로에너지빌딩, 건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37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또, 일반세션 이외에도 여성설비위원회 특별세션, 최상홍 인재상 수상자 특별세션, 한일엠이씨 특별세션, 학회 표준제정 특별세션, 제로에너지빌딩시스템 전문 특별세션 등 8개의 특별세션과 총 7편으로 구성된 국제 세션(International Session)이 준비됐다.

초청강연으로는 4차산업 시대의 스마트기술을 반영하는 ‘콤팩트시티 서울

(compact smart city seoul)’을 주제로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이 강연을 진행했다.

김세용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사진=김봉운 기자>

김세용 사장은 “지난해 6월13일 지방선거 이후 서울 시장의 공약 66개 중 4개가 스마트시티와 관련한 공약으로, 서울시가 앞으로 스마트시티를 위해 정책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고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도시의 경쟁력을 스마트시티에서 찾고 있는데, 개발할 땅이 많이 남지 않은 서울에서 이제는 고도화된 ‘콤팩트 스마트시티’로 재생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그린벨트지역을 해제해 주택을 공급해야한다는 요청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는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에서 의견이 같다”며, “현재와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그린벨트를 개발하는 방향보다는 도시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리 비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 100년 간 도시화 진척보다 더 빠른 도시화가 이뤄질 것”이라며, “과거 자동차가 도시공간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데 큰 역할을 했는데, 향후 미래 도시상인 콤팩트스마트시티의 구체적인 준비로 도시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어, “지난 30년간 SH공사는 약 20만 가구의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했고 지금도 약 19만5000가구를 관리하고 있다”며, “SH는 앞으로 1~2인 가구 위주로 빠르게 재편되는 주택 시장에 발맞춰 주택공급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울시와 SH가 2022년까지 공급하기로 한 공적임대주택 24만 가구와 8만 가구의 추가 임대주택을 포함하면 앞으로 약 3년 반 정도 후에는 현재 7%에 불과한 서울시 임대주택 비율을 두 자리 수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지속적인 맞춤형 공공주택 공급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논문발표 이외에도 HCAC경진대회, 유튜브 콘테스트, 기업 전시 부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사진=김봉운 기자>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는 젊은 설비인 양성을 위한 ‘제7회 HVAC 경진대회 작품전시회’ 및 새롭게 시작하는 ‘제1회 유튜브 콘텐츠 경진대회’도 동시에 진행됐다.

‘HVAC 경진대회’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전국 대학‧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에너지와 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새로운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자리이다.

올해로 7회째 진행되고 있는 이번 대회는 ‘Future&Environment’를 주제로 에너지와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건축물 설비와 에너지 환경, 플랜트 및 자동제어설비 등의 분야에서 편의‧ 안전성을 증진하고 사고예방 및 피해 최소화 그리고 기술 에너지 절감‧회수 및 재생 친환경 건축설비 등을 목적으로 열렸다.

많은 학생들은 HVAC&R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로 응모했으며, 융‧복합 신기술 구현을 위한 창작물(소프트웨어 포함)과 설계안 제시, 과학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설비기술의 창출을 위한 아이디어 개발안을 제시했다.

그 중, GENIE(Green Energy New Innovative Expert)은 ‘미래 수자원을 위한 히트펌프&사이클론을 이용한 해수 담수화 시스템’을 주제로 공모에 출품했다. 오지윤, 류우정, 서상현, 임사랑, 권역식 6명의 학생이 안영철 교수의 지도를 받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연구내용은 현재 사이클론과 진공펌프 등을 통해 초기비용 절감과 유지‧보수비용을 절감하는 아이디어로 기존 정형화된 대형 해수 담수화 시스템을 국내실정에 맞게 소형화해 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대한설비공학회는 1971년 건축설비와 산업설비의 기계, 에너지, 환경 및 자동제어분야에 관한 학문 연구와 기술발전 및 기술자의 지위향상을 기함으로써 국민복지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돼 산·학·연·관 867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학술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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