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차 유엔총회 2위원회에서 한국 주도로 결의 채택

[환경일보] 제74차 유엔총회 2위원회는 우리나라 주도로 상정된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을 지정하는 결의안을 11월26일(화) 오전(뉴욕 현지시간 기준) 모든 유엔 회원국의 총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지정된 최초의 유엔 기념일인 동시에 이번 결의는 2위원회에서 채택된 최초의 대기오염 관련 결의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올해 기후행동 정상회의(9.23, 뉴욕) 기조연설에서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의지를 집결하기 위한 기념일 지정을 제안한바 있으며, 외교부 본부 및 주 유엔대표부와 환경부, 국무조정실, 국가기후환경회의 등이 범정부적 전방위 외교활동을 전개해, 이번 결의안이 비교적 조속한 시일에 전체 유엔회원국의 고른 지지를 받아 총의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대기오염이 전 세계 인구의 건강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대기오염에 대한 인식 제고와 대기질 개선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국제적 공감대가 확인된 결과이기도 하다.

이번 결의는 ▷9월7일을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로 지정하고 ▷유엔 회원국 및 유엔 기구, 국제‧지역기구, 시민사회 등에게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을 기념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국제협력을 증진시킬 것을 요청하며 ▷유엔환경계획[UNEP]이 동 기념일 준수를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결의 채택을 통해 국제사회 내 대기질 개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대기오염 관련 데이터 수집 및 활용, 과학적 연구 수행, 모범사례 공유 등 대기오염 대응 행동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에서 제정되는 기념일은 일반적으로 해당 분야의 유엔 기구를 이행기구로 지정하고 있으며, 환경 분야 유엔 전문기구인 UNEP가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 이행기구 역할을 수행(UNEP는 세계 환경의 날(6.5) 행사도 주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는 2020년 9월7일부터 ‘푸른 하늘을 위한 세계 청정 대기의 날’을 기념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도 기념일 제정을 계기로 대기질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을 연계하여 저탄소 시대를 준비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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