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원인, 수습과정 및 종합대책 등 제시

[환경일보] 서울시는 지난 6월 발생했던 영등포구 문래동 수질 사고의 발생원인,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조사단 운영, 주민‧관계기관 협의체 운영 및 향후 대책 마련 등 사고기간의 기록을 망라해 문래동 수질사고 백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문래동 수질 사고 발생후 서울시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하여 민간 전문가와의 협업 및 발 빠른 대응으로 조속한 수질 정상화를 이뤘으나, 수질 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는 것과 평상시 수질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이에 서울시뿐만 아니라 타 시‧도에 이와 유사한 사례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문래동 수질사고 백서를 발간했다.

문래동 수질사고 주민설명회 <사진제공=서울시>

문래동 수질사고 백서는 수질사고가 발생하게 된 구조적인 원인과 수습과정, 민관합동조사단의 활동사항 및 서울시 전 지역 수질관리 개선을 위한 종합대책을 200여 장으로 기록했다.

문래동 수질사고의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기록하기 위해 민관합동 조사단 등 각계 전문가에게 백서 내용을 검증하고 자문을 구했으며 민관합동조사단 위원들의 의견 및 제안과 대응 매뉴얼 일부 내용을 부록으로 실어, 향후 유사한 수질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편성했다.

대응 매뉴얼은 상수도관 수질사고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를 가정해 작성되었으며 수질사고 상황 발생시 ▷(메시지) 전파 ⇒ ▷복구반 현장 출동 ⇒ ▷관망분석 및 현장확인 ⇒ ▷비상상황실 설치 ⇒ ▷수질상황 지역 주민 홍보 ⇒ ▷퇴수조치 및 관세척 실시, 비상급수 및 병물 아리수 공급 ⇒ ▷아파트 등 다량급수처 저수조 청소 실시 ⇒ ▷복구완료 및 수질검사 실시 등의 일련의 후속과정 작업들이 뒤따르게 된다.

특히 단순히 사고 전후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다시는 이런 사례가반복되지 않도록 기존의 수질관리 및 관망관리에 대해 성찰하고, 문제요소 제거에 선제적으로 나서며 서울 전역의 수질관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래동 수질사고 타임라인 <자료제공=서울시>

구체적으로 ▷문래동 수질사고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는 138㎞의 노후 상수도관을 2020년까지 조기 교체, ▷수질취약지역 관리 강화를 위하여 서울시 전체 2037개 소블록 상수도관 세척으로 깨끗한 공급환경 조성 및 165개소 수도관말의 주기적인 정체수 퇴수 실시 ▷수질자동측정 지점 확대로 취약지역 실시간 수질 관리 ▷수질민원 다발지역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으로 수질 취약 구역을 발굴해 선제적으로 대응 등의 대책을 제시했다.

문래동 수질 사고 백서는 향후 관련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도서관·자치구·산하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되며, 일반 시민들을 위해 전자책으로도 배포된다.

백서는 서울시의 수질관리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넓히는 한편, 서울시 뿐 만 아니라 타시도 등에 수질사고 대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에는 1만3751㎞의 방대한 상수도관이 깔려있어 언제든 문래동과 같은 수질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시에서는 다양한 수질사고를 가정한 매뉴얼에 따른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실제훈련을 통해 유사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것이며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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